베트남, 코로나19 피해기업에 7억달러 무이자대출 지원

- 시중은행들도 대출금리 2~4.5%P 인하, 지원에 동참

2020-04-08     투 탄(Thu thanh)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 정부가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을 위해 16조2000억동(6억9530만달러)을 12개월간 무이자로 대출해주는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정부사무국과 기획투자부, 중앙은행(SBV)이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대책은 코로나19로 실직한 300만명 가량의 근로자 지원에 쓰이게 된다.

정부 지원대책과 함께 20여개 시중은행들도 대출금리를 2~4.5%P 인하하며 피해기업 지원에 나섰다.

VIB는 지난 1일부터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6개월간 대출금리를 0.5~2%P 인하했다. 구체적으로 연 9.5%였던 중장기 대출금리가 인하돼 9500여명의 채무자들은 10조동(4억2680만달러) 상당의 대출지원을 즉시 받을 수 있게 된다.

HD은행은 지난달 31일부터 대출금리를 2~4.5%p 인하해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영세기업 및 개인들을 지원하고 있다.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와 비엣콤은행(Vietcombank), 비엣틴은행(VietinBank), 농협은행(Agribank) 등 4대 국영은행 총재들은 대책회의를 갖고 대출금리를 2.5%P씩 인하하는데 합의했다.

응이엠 쑤언 탄(Nghiem Xuan Thanh) 비엣콤은행 총재는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기업 및 개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대출금리를 인하하기로 시중은행들과 합의했다”고 금리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기업 및 개인에게 제공된 금리는 기존 금리보다 0.5~1.5% 소폭 인하됐으나 아직 이들 기업 및 개인의 미상환 대출총액도 112조7000억동(48억1050만달러)에 이른다.

비엣콤은행은 대출금리를 2~2.5%p 인하하고 30조동(12억8040만달러) 규모의 긴급대출상품을 마련했다. 이 상품은 필수소비재 생산기업에게 2.5%P 인하된 4.5~5%의 대출금리로 제공된다.

농협은행은 코로나19 피해기업의 정상화를 위해 100조동(42억6840만달러) 규모 우대대출상품을 출시했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이 대출은 총리의 코로나19 종식 발표 시점 또는 100조동이 소진될 때까지 계속 진행된다.

이 대출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은 기존의 대출금리에 비해 동화(VND)대출의 경우 1%P, 외화대출의 경우 0.5%P 인하된 우대금리가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