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신규계좌 급증…3월 3만2000개 새로 개설

- 대세상승기였던 2018년 3월 4만1505개 이후 24개월만에 최고치 - VN지수 2018년 4월9일 1204.33으로 역사적 고점 기록

2020-04-10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코로나19로 지난 3월 베트남증시가 급락했지만 증권계좌수는 오히려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베트남증권예탁결제원(VSD)에 따르면 지난 3월 한달간 3만2000개의 증권계좌가 새로 개설됐다. 이는 호치민증시(HoSE)의 VN-Index(VN지수)가 지속적 상승세를 보이며 역사적 고점을 한달 앞둔 시점인 2018년 3월 이후 24개월만에 월간 최고치다.

2018년 VN지수는 연초 1000선에서 꾸준히 상승하며 4월9일 1204.33포인트로 역사적 고점을 찍었는데, 이에 앞선 3월 4만1505개의 신규계좌가 개설됐다.

베트남의 전체 증권계좌는 지난 3월말 현재 240여만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외국인투자자는 3만3000개로 전월대비 190개가 늘었다.

VN지수는 3월 한달간 25% 가까이 떨어져 세계에서 6번째로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3월말 VN지수는 660선까지 밀려나며 주가수익비율(PER)이 아세안 10개국 증시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가수익비율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주가가 싸졌다는 것으로 통상 증시로의 자금유입과 지수반등의 요인으로 꼽히는데, 공교롭게 이후 VN지수가 반등하며 지난 9일까지 7일 연속 상승하며 760.33으로 3월말대비 100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초 '증권보험시장 구조재편 방안'에 따라 올해말까지 전인구의 3%, 2025년까지 5%가 증권계좌를 보유토록 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