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6개월 지속되면 사업장 50% 도산…베트남상공회의소 조사

- 1분기 3만5000개 도산… 3개월이상 지속시 30% 도산

2020-04-10     투 탄(Thu thanh)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6개월 더 지속되면 베트남 기업 2개중 1개꼴로 도산할 수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베트남상공회의소(VCCI)가 최근 조사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위기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최대 30%의 기업이, 6개월 이상 이어지면 국내기업의 50%가 도산할 것으로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에만 약 3만5000개 기업이 도산했고 수십년만에 처음으로 폐업기업이 창업기업 수를 초과했다.

구체적으로 조사대상 기업의 85%가 소비시장이 줄었다고 답했으며, 현금유동성이 떨어졌다는 기업이 60%에 달했다. 43%의 기업은 일감이 줄어들어 감원을 고려하고 있으며 82%의 기업은 작년보다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응답기업의 75% 이상은 고용을 축소할 것이라고 답했는데, 특히 10%의 기업은 직원을 절반 이상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고용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1% 미만이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수개월간 일자리를 잃게 될 근로자가 수백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부 띠엔 록(Vu Tien Loc) VCCI 회장은 “일부 지방에서 원자재 및 상품 유통이 허용되지 않아 제조 및 건설 활동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며 “지방 당국들이 정부의 지침을 지나치게 해석해 기업들의 생산활동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록 회장은 “기업 지원을 위해 정부는 부가가치세, 법인세, 소득세, 사회보험료, 노조비 납기를 연장하고 기타 부담금 등의 면제나 인하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코로나19 피해기업에 대한 재정지원의 일환으로 동화(VND) 대출금리를 4~5%, 달러화 대출금리를 2~3%까지 인하해야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