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코로나19로 중단했던 쌀수출 재개…이달 40만톤, 5월 80만톤

- 푹 총리 승인, 쌀 비축량과 수출량 조정 지시 - 10일 코로나19 확진자 2명 발생, 총 257명…호치민시 휴교령 5월중순까지 또 연장

2020-04-11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이 코로나19 악화에 대비해 식량안보 차원에서 5월말까지 중단키로 했던 쌀 수출을 재개한다.

10일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추가발생해 전체 확진자는 모두 257명으로 늘었다. 19일까지로 예정됐던 호치민의 학교 휴교령은 5월중순까지로 또다시 연장됐다.

◆완치자 16명 늘어 144명

신규확진자 2명중 1명은 하노이 하러이(Ha Loi) 마을에서 발생하며 이 마을에서 총 5명이 감염됐다. 1명은 러시아에서서 입국해 격리중 확진판정을 받았다.

완치자는 늘고 있다. 이날 16명이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해 11일 오전 현재 베트남은 확진자 257명중 144명이 완치됐고 113명이 격리치료중이다. 확진자중 159명은 해외입국자다.

◆월간 쌀 수출쿼터 및 재고 계획 보고해야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는 10일 주요 현안에 대한 전국 온라인회의에서 공상부의 쌀수출 재개 방안에 동의하며 재정부, 농업농촌개발부와 함께 쌀수출에 따른 국내 쌀 비축량과 수출량을 조정하도록 지시했다.

이번 쌀수출 재개는 농민과 쌀수출기업의 이익과 권리를 보장하고 국제 쌀유통망 중단의 역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취해진 조치다.

공상부는 오는 25일까지 월간 쌀 수출쿼터 및 재고 계획을 총리에게 보고한 후 발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이달내 40만톤의 쌀이 즉시 수출되고 내달 40만톤이 추가로 수출된다.

재정부는 올해 19만톤의 쌀을 비축용으로 수매하며 필요시 추가로 수매해 비축하게 된다. 농업농촌개발부는 각 지방정부와 함께 농산물 생산을 촉진하며 일부 수출과 함께 국내 식량수요의 충분한 공급을 보장해야 한다.

앞서 지난달 23일 베트남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식량안보를 위해 5월말까지 쌀수출을 전면중단했다.

◆호치민시 학생 170여만명, 5월 중순에야 복귀 가능

호치민시는 오는 19일까지로 예정된 휴교령을 5월 중순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응웬 티엔 년(Nguyen Thien Nhan) 호치민시 당서기장은 10일 전국 온라인회의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시 경제회복 및 학생들의 교육권리와 안전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관내 170여만명의 유·초중고·대학생, 직업학교 학생 등은 내달 중순이 되어서야 학교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

응웬 탄 퐁(Nguyen Thanh Phong) 호치민시 인민위원장은 “현재 시에 설치된 격리시설 용량의 3.5%만 사용되며 코로나19 상황이 잘 통제되고 있다”면서도 “지역간 감염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통제와 사회적 격리는 예정대로 계속된다”고 밝혔다.

퐁 위원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호치민시의 생산은 일 9470억동(406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31% 급감하며 계획의 57.9%에 그쳤다. 이 때문에 시 예산수입도 크게 줄었다.

지금까지 호치민시는 54명의 확진자중 37명이 완치돼 퇴원했고 1일 오전 현재까지 7일간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집중격리시설에 최대 1만여명이 동시에 수용됐던 격리자들은 대부분 귀가해 현재 500명 정도만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