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항공, 캄보디아앙코르항공 지분 49% 전량 매각 추진…민영화 일환

- 코로나19 자구책으로 A321 항공기 5대 매각완료…3700만달러 규모

2020-04-13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국영항공사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이 국영기업 민영화의 일환으로 자회사 캄보디아앙코르항공(Cambodia Angkor Air)의 매각을 추진한다.

13일 베트남항공의 2019년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98조2280억동(42억1000만달러), 세후이익은 2조5370억동(1억9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2019년 12월31일 기준 총자산은 76조4550억동이다.

이번 결산보고서에는 코로나19 발생 이후의 경영상황도 추가됐다.

구체적으로 총리는 올해 국영기업 민영화의 일환으로 베트남항공의 캄보디아앙코르항공 지분 매각을 승인했다. 베트남항공은 캄보디아앙코르항공의 지분 49%를 보유중인데 현재 새 주인을 찾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캄보디아 정부가 갖고 있다.

베트남항공은 또한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자구책의 일환으로 최근 3700만달러 상당의 A321 항공기 5대를 매각했다. 매각된 항공기는 오는 6월까지 인도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 항공업계는 자구책 마련과 함께 정부의 지원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연말까지 3조5170억동의 부채를 갚아야 할 베트남항공은 정부에 이달중 12조동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국가자본관리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베트남항공의 매출은 19조2120억동으로 작년동기대비 6조7120억동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손실도 2조3830억동으로 잠정집계됐다.

만약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돼 4분기에 종결될 경우 매출은 38조1400억동으로 연초계획보다 무려 72조4110억동, 70%가 감소하고 손실도 19조6510억동(8억42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