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공장 현지인 직원 코로나19 양성판정

- 하노이 메린현 하러이마을 확진자 8명중 1명, 262번째 환자 - 품질관리담당 부서 26세 남성직원…생산라인은 정상 가동

2020-04-13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박닌공장의 품질관리(QC)담당부서 현지인 직원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그가 근무하는 공장만 임시폐쇄되고 생산라인은 정상적으로 가동돼 생산차질은 빚어지지 않고 있다. 

응웬 흐엉 지앙(Nguyen Huong Giang) 박닌성 인민위원장은 13일 "하노이 메린현(Me Linh) 하러이(Ha Loi) 마을에서 발생한 코로나19 262번째 확진자는 삼성에 근무하는 26세남성으로 하노이 열대질환병원에서 치료중"이라며 "밀접접촉자 106명 가운데 47명은 집중격리시설에 격리돼있고 나머지는 관찰중"이라고 밝혔다.

메린현 하러이마을은 지금까지 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현재 마을전체가 봉쇄상태인데 262번 확진자는 친척 아저씨인 254번 확진자와 접촉한뒤 30일부터 기침과 발열증상을 보였으며 지난 6일부터 격리상태에 있다가 12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지앙 위원장은 "262번 확진자가 회사버스로 출퇴근했기 때문에 밀접접촉자가 많았다"며 "그가 근무하는 건물을 폐쇄해 방역작업을 했으며 20여명의 동료직원들도 격리됐으나 다른 공장들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베트남은 262번 확진자가 삼성디스플레이 박닌 공장의 품질관리담당 부서 소속이라고 확인했다.

지앙 위원장은 "삼성디스플레이 박닌공장은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근무공간에 비말확산을 막기 위한 칸막이를 설치해 직원간 감염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하반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에 적용될 디스플레이패널 생산설비 조정을 위해 엔지니어 700명을 파견할 예정인데 이 가운데 360여명이 지난달 두차례에 걸쳐 베트남에 입국, 현재 박닌공장에서 작업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