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투자청, 핵심산업에 집중 투자…IT·통신·식품가공·금융·석유·항공·철도 등

- 부총리 요청…국가경제 발전위한 장기발전계획 수립 및 거시경제 안정 기여 - 1분기 지분보유 145개 기업중 81개, 코로나19에 타격…매출·이익목표 불변

2020-04-14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투자청(SCIC)이 IT, 통신, 식품가공, 금융, 석유, 항공, 철도 등 핵심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이는 최근 쯔엉 화 빈(Truong Hoa Binh) 부총리가 “각 부문의 투자와 개발전략을 명확히 해 투자효율을 높이고 사회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빈 부총리는 “SCIC는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적절한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해 거시경제 안정, 국가안보 보장, 국가자본 개발 등에 더욱 힘써야 한다”며 “비효율적인 경영결과가 초래될 수 있는 기업관리를 지양하고, 계열사 구조조정은 지분매각 및 인수합병(M&A)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빈 부총리는 “SCIC를 관리하는 국가자본관리위원회(CMSC)와 관련 부처는 SCIC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정책 검토가 필요하다”며 “SCIC는 지분매각의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국가자산을 정확하게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당 호앙 안(Dang Hoang An) 재정부 차관은 “SCIC는 비효율적인 기업들을 신속히 매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응웬 득 찌(Nguyen Duc Chi) SCIC 청장은 "SCIC가 지분을 보유한 대부분의 기업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어 운영에 큰 부담이 초래되고있다"고 밝혔다.

CMSC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SCIC가 지분을 보유한 145개 기업중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업실적이 악화된 기업은 81개이며 이중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곳은 국영베트남섬유의류그룹 비나텍스(Vinatex)이다. 비나텍스는 올해 매출 및 이익목표가 각각 22%, 7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FPT텔레콤 역시 매출과 이익이 각각 15%, 20%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찌 청장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올 2분기안에 종식되면 SCIC의 매출 및 이익은 목표치대비 18%가량 줄고, 4분기까지 지속된다면 각각 50%, 1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SCIC는 올해 매출 6조9000억동(2억9740만달러), 이익 4조8000억동(2억459만달러)의 당초목표를 변경하지 않고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SCIC는 85개 기업의 지분을 매각할 예정이다. 이중 28개는 증권거래소에서 매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