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예섬비나, 노동자 600명과 근로계약 연장못해…코로나19 타격, 공장폐쇄

- 주문량 급감, 가동유지에 안간힘 다했지만 역부족…내달 30일자로 공장폐쇄

2020-04-22     투 탄(Thu thanh)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의 충격이 베트남 소재 한국기업들에게도 현실로 다가왔다.

호치민시산업단지-가공수출공단(Hepza)은 투득군(Thu Duc) 링쭝2(Linh Trung 2) 가공수출공단에 소재하는 한국자본(100%) 섬유회사인 예섬비나(Yesum Vina Company)가 공장가동을 중단함에 따라 5월30일부터 약 600명에 달하는 노동자들과의 근로계약이 종료된다고 최근 밝혔다.

예섬비나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문량이 급감했음에도 공장가동을 유지하기 위해 백방으로 자구책을 모색했지만 방안을 마련하지 못해 내달 30일자로 공장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600명과의 근로계약을 더 이상 연장없이 종료한다는 사실을 호치민시 노동당국에 통지했다.

노동법에 따르면 회사가 공장폐쇄를 결정하면 정규직은 45일 이전에, 임시직은 30일 이전에 관련 당국에 폐쇄와 계약해지를 통지해야 한다.

후인 반 뚜언(Huynh Van Tuan) Hepza 회장은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실직한 근로자들을 지원하고 있고 호치민시노동조합도 실직자들을 지원할 것”이라며 “실직한 노동자들은 노동계약이 끝나는 날까지 꾸준히 출근해 기다려야 퇴직금, 사회보험 등 합법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