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행들, 코로나19 쇼크에도 실적↑…1분기 실적·올해 목표 발표

- 1분기 이익 두자리수 증가 은행 많아…VIB, VP은행, TP은행 등 - 세아은행, MSB, 끼엔롱은행 등도 올해 이익목표 늘려잡아

2020-04-22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의 경제충격 속에서도 베트남 시중은행들이 1분기에 괜찮은 실적을 올렸으며 올해 실적목표 달성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이공증권(SSI)이 은행들의 실적발표및 전망을 근거로 잠정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VIB의 1분기 세전이익은 1조동(4350만달러)을 넘어서며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VP은행은 1분기 대출이 6% 증가했고 2월까지 채권투자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며 1분기 이익도 두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

TP은행의 1분기 세전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7.3% 증가한 1조동에 이르고, 아시아은행(ACB)은 5% 증가한 1조8000억동(767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4대 국영은행인 비엣콤은행(Vietcombank)의 세전이익은 3% 증가한 6조1000억동(2억6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현재 구체적인 수치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일부 시중은행들은 올해 사업계획을 속속 공개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세아은행(SeABank)은 올해 세전이익 목표를 전년대비 8.3% 증가한 1조5000억동(6390만달러) 이상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세아은행의 세전이익은 1조3900억동(5920만달러)으로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는데, 올해 목표치도 무리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MSB는 올해 대출 20% 증가, 예금 10% 증가와 함께 작년보다 12% 증가한 1조4400억동(6130만달러)의 세전이익 목표를 수립했다. 이외 부실채권 비율은 3% 이하로 유지하고 자산규모는 8% 늘어난 170조동(72억4100만달러)을 목표로 한다.

끼엔롱은행(Kienlongbank)은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대출 및 예금 목표를 각각 13%, 16% 늘리고 전년대비 8.7배 증가한 7500억동(3190만달러)의 이익목표를 내용으로한 사업계획을 내놓았다.

끼엔롱은행은 올해 베트남자산관리공사(VAMC)에 부실채권 충당금을 별도로 예치할 필요가 없어 무난한 목표달성을 기대하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 사업운영에도 일부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