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속 베트남 2개 대형건설사 실적희비...코테콘 울고, 리콘 웃어

- 코테콘, 매출 16%↓영업이익 29%↓..리콘 매출 21.2%↑, 영업이익률도 앞서

2020-04-22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 대형건설사인 코테콘건설(Coteccons Construction, 이하 코테콘)과 리콘건설투자(Ricons Construction Investment, 이하 리콘)의 실적이 엇갈렸다. 코로나19 여파로 실적이 악화된 코테콘과 달리 리콘은 양적 성장과 함께 수익률 역시 코테콘을 웃돌아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코테콘, 9분기연속 마이너스 현금흐름

코테콘이 발표한 1분기 재무제표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6.4% 감소한 3조5540억동(1억5200만달러), 영업이익은 29% 감소한 1944억동(828만달러)에 그쳤다.

매출대비 이익률도 전년의 6.4%에서 5.5%로 감소했고 현금흐름도 지난 5년중 가장 낮은 (-)4270억동으로 9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코테콘측은 1분기 매출감소는 부동산개발에서 일감이 급감해 경쟁이 치열해진 탓이라고 설명했다.

운영비는 1273억동(542만달러)에서 1095억동(466만달러)으로 감소했으나 금융수입이 14.3% 감소해 순이익은 34.6% 감소한 1234억동(525만달러)에 불과해 ‘건설 거물’이라는 수식어에 어울리는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

보유현금은 4480억동(1900만달러)이며 은행예금은 3조3110억동(1억4090만달러)으로 연초대비 2840억동 감소했다. 또한 단기매출채권이 8조동으로 총자산의 50%를 차지하며 현금흐름 악화의 주요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채가 7조7290억동(3억2880만달러)에서 6조2760억동(2억6700만달러)으로 5.5% 감소한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다.

◆리콘, 매출·이익 둘다 선방

코테콘의 고전과 달리 리콘은 좋은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리콘의 1분기 매출은 1조920억동(465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21.2% 증가해 코로나19 위기속에서도 선방했다.

리콘은 지난해 주요 제조업 프로젝트에서 많은 계약을 따내면서 건설계약 매출이 7390억4000만동(3140만달러)에서 9460억동(4020만달러)으로 증가했고, 건축자재 매출은 17% 감소한 1296억동(550만달러)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측면에서는 코테콘과 차이가 크다.

지난 몇년간 코테콘은 7~8%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으나 최근 3년간 이익률은 계속 하락하며 1분기 이익률은 5.5%에 그쳤다. 반면 리콘은 6.8% 이익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31일기준 리콘의 총자산은 5조2420억동(2억2300만달러)으로 연초대비 5380억동(2290만달러) 감소했으며, 코테콘과 같이 단기매출채권이 총자산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1분기 단기매출채권은 3조8820억동(1억6520만달러)에서 3조2420억동(1억3790만달러)으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