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대출, 4월 들어 감소세…전월대비 0.5%↓

- 1분기는 1.3% 소폭 증가 - 코로나19에 따른 세계적인 대출수요 감소…내수·수출기업 둘다 줄어

2020-04-23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자본조달에 차질을 빚은 시중은행들의 대출이 이달 들어서는 지난달말보다 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은행(SBV)에 따르면 그러나 1분기 전체 은행대출은 1.3%, 이달 15일까지는 0.8% 소폭 증가했다.

SBV는 “산업, 건설 및 농업부문 기업들의 대출수요는 각각 1%, 0.3% 증가한 반면 무역, 서비스, 관광업 부문 대출수요는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대출수요는 1% 이상 감소했다.

이에 대해 응웬 꾸옥 흥(Nguyen Quoc Hung) SBV 신용국장은 “베트남 뿐만 아니라 전세계 많은 나라들이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방역대책을 시행하고 있어 세계적으로 대출수요가 감소했다”라며 “베트남도 내수 및 수출기업 둘다에서 대출수요 급감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흥 국장은 “현재 많은 국내기업들이 자본회수와 채무상환에 고군분투하고 있어 신규 대출은 필요 없을 것”이라며 “4대 국영은행은 여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고 말했다.

SBV에 따르면 현재 시중은행들은 코로나19 피해기업에 대한 재정지원을 위해 300조동(129억달러)의 기금을 마련하고, 시중은행 10곳 이상이 기존 금리보다 0.5~2.5%p 인하된 대출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300조동중 42%인 126조동(54억달러)이 6500여개 기업에 대출됐다.

군대은행(MBBank)은 대기업을 대상으로한 45조동(19억1480만달러) 규모의 대출상품 2개를 출시했는데, 17조동(7억2340만달러) 규모의 1차 대출상품은 오는 9월까지 기존 금리보다 0.5~1%p 인하된 금리를 적용하며, 28조동(11억9140만달러) 규모의 2차 대출상품은 대출금리가 4.8~6% 수준이다. 군대은행은 이밖에도 개인 및 중소기업 고객을 위해 각각 20조동(8억5100만달러), 30조동(12억7650만달러) 규모의 대출상품을 내놓았다.

군대은행 외에도 남아은행(NamABank)은 농업, 숙박업, 외식업 및 수출입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기존 금리보다 2%p 인하한 15조동(6억3830만달러) 규모의 대출상품을 출시했으며, 우정연합은행(LienVietPostBank)은 오는 9월까지 모든 대출고객을 대상으로 2%p 인하한 금리를 적용한 10조동(4억2550만달러) 규모 대출상품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