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베트남 항공승객 46% 감소할 듯…교통운송부 당초 전망의 2배

- 지난해 7830만명→4300만명…연말께나 정상수준 회복될 듯 - 4월 외국인여객수 2만1000만명, 전년동기대비 99%↓…화물 6만4000톤, 93% 수준 그쳐

2020-04-27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올해 베트남의 항공여객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작년보다 46% 감소한 4300만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난 지난 2월 교통운송부가 코로나19로 인한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예측한 6120만명, 23% 감소보다 감소폭이 2배나 더 많은 것이다.

교통운송부의 이번 재전망은 정부가 이달초부터 코로나19의 해외유입 및 지역간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국제선 중단과 국내선 최소운항을 실시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달 외국인 여객수는 2만1000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99% 감소했으며 화물수송량도 6만4000톤으로 93% 수준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베트남 항공산업이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부문으로 연말에서야 정상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항공사중 가장 큰 피해를 본 국영항공사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6% 감소한 19조2000억동(8억1900만달러)에 그쳤다. 코로나19가 4분기까지 지속될 경우 베트남항공의 손실액은 19조6000억동(8억36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베트남 항공사들의 국내선 운항은 지난 23일부터 일부 확대됐으나 국제선은 여전히 막혀 있다.

지난해 국내외 항공사들의 베트남 항공승객은 전년보다 11.8% 증가한 7830만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