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스타크그룹, 베트남 최대 케이블업체 틴팟 합병...인수가 2억4000만달러

- 구리선•알루미늄 공급 자회사 도비나도 함께 인수 - .2개 회사 작년 9월까지 매출 3억달러, 순이익 1436만달러

2020-04-28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태국 대기업 스타크(Stark)그룹이 베트남 최대 케이블 제조업체 틴팟케이블(Thinh Phat) 및 금속플라스틱구리(Dovina, 도비나) 인수합병을 완료했다고 최근 밝혔다.

28일 스타크그룹에 따르면 모두 5조6000억동(2억4000만달러)을 투자해 이들 2개회사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스타크그룹은 베트남 최대 케이블제조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1987년 설립된 틴팟케이블은 국내 최대 케이블제조업체로 빈홈센트럴파크(Vinhomes Central Park), 타임시티(Times City), 사이공-쭝르엉(Sai Gon-Trung Luong) 고속도로, 푸미대교(Phu My), 떤선녓(Tan Son Nhat) 및 노이바이(Noi Bai) 국제공항 건설에도 참여한 경험이 있는 대형회사다.

자본금 5600억동(2390만달러)의 틴팟케이블은 창립자 보 떤 틴(Vo Tan Thinh) 대표가 지분 99.9%를 소유하고 있었다.

보 떤 틴 대표는 틴팟케이블 외에도 2009년 자본금 2500억동(1065만달러)을 들여 도비나를 설립했다. 도비나는 틴팟케이블을 포함한 주요 케이블제조업체에 구리선 및 알루미늄을 납품하는 회사로 틴 대표가 지분 77%를 소유하고 있었다.

태국 스타크그룹은 1968년 설립된 대기업으로 펠프스도지(Phelps Dodge)의 전신으로 알려져 있다. 건축자재 및 설비기계 생산이 주력사업인 스타크그룹의 시가총액은 16억달러 이상이며 지난해 매출은 3억6000만달러, 순이익은 400만달러 수준이다.

스타크그룹의 발표에 따르면 2017~2018년 2년간 틴팟케이블과 도비나의 총매출은 9조동(3억8370만달러), 순이익은 각각 3400억동(1450만달러), 2200억동(940만달러)였다. 특히 지난해 9월까지 2개사의 매출은 7조1000억동(3억달러), 순이익은 3400억동으로 보고됐다.

2019년 9월현재 틴팟케이블 및 도비나의 총자산은 3조5500억동(1억5130만달러), 자기자본은 1조1000억동(4690만달러)이었다.

이번 인수완료 후 스타크그룹은 기존 대표였던 틴 대표를 대신해 차닌 옌수짜이(Chanin Yensudchai) 스타크그룹 회장을 틴팟케이블 및 도비나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하고, 스타크그룹 이사회 임원인 차이왓 아사와포키(Chinawat Assavapokee)를 이사회 임원으로 임명했다.

틴팟케이블은 롱안성(Long An) 일대에 틴팟산업단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7월 틴 대표는 틴팟케이블을 틴팟케이블과 틴팟부동산 등 2개 회사로 분할한 바 있다. 틴 대표는 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5조동(2억1320만달러) 상당을 부동산사업에 투자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