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그룹, 1분기 실적 호조…매출 2배↑, 소매부문 손익분기점 근접

- 마산소비재 두자릿수 성장, 빈커머스 인수 효과…수익증가세 하반기 가속화 전망

2020-05-05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 식품대기업 마산그룹(Masan Group, 증권코드 MSN)이 지난 1분기 코로나19 사태속에서도 예상밖의 실적을 올렸다.

최근 마산그룹이 발표한 1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17조6320억동(7억530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116.1% 급증했다.

이 같은 실적호조는 주로 계열사인 마산소비재(Masan Consumer Holdings, MCH)의 두자릿수 성장과 빈그룹의 유통사업자회사 빈커머스(VinCommerce, VCM) 인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마산소비재의 순이익과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전 영업이익)는 각각 22.4%, 5.3% 증가했는데 간편식품 59.7%, 가공육 300%, 온라인 75% 매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그중 빈커머스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0.3% 증가한 8조7090억동(3억7260만달러)을 기록했다. 빈커머스의 성장은 주로 하노이, 호치민시 등 1선 및 2선도시에서 두자릿수 소매판매 증가와 함께 지난해 신규개점한 1192개의 빈마트플러스(Vinmart +) 편의점과 27개의 빈마트(Vinmart) 매출에 주로 기인했다.

마산그룹 육가공계열사인 미트라이프(MEATLife)의 육류사업은 1분기 매출이 4530억동(1940만달러)으로 전분기대비 85% 증가했다. 그러나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해 많은 축사에서 사육이 중단됨에 따라 사료부문 매출이 줄어 순이익은 6.4% 증가에 그쳤다.

마산자원(Masan Resources)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광물가격이 하락하면서 매출이 10.4% 감소했다. 그러나 2분기 들어 구리 재고를 처분하고 독일 H.C. 스타크그룹(H.C. Starck Group GmbH)의 글로벌 텅스텐사업 인수가 임박함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수익 및 현금유동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산그룹의 현금수익은 하반기 증가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에는 빈커머스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마산소비재의 1분기 전략마케팅에 대한 수익도 실현돼 소매부문은 손익분기점에 근접할 것으로 기대된다.

응웬 당 꽝(Nguyen Dang Quang) 마산그룹 회장은 “EBITDA는 다소 감소했지만 솔직하게 말해서 빈커머스가 이렇게 빨리 변화하고 성장할 줄 몰랐다”며 “혹자는 이 같은 성장세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단기적인 매출상승이라고 지적하겠지만, 나는 현대식 소비지출의 구조적 변화가 이 같은 성장을 이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