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기술인력 295명, 베트남 추가입국…14일간 격리 들어가

- 233명은 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 인력 - 숙소와 회사만 오가면서 다른 직원들과 접촉 피한채 근무하게 돼

2020-05-06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 기술인력 295명이 특별전세기편으로 베트남 북부 꽝닌성(Quang Ninh) 번돈공항(Van Don)으로 입국해 14일간의 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기술인력은 지난 4일 아시아나항공 전세기로 입국했으며 한국 보건당국이 발행한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베트남 당국에 제출한 후 미리 마련된 전세버스로 외부인들과의 접촉없이 약 3시간 거리의 박닌성(Bac Nhin)으로 이동했다.

이날 입국한 인력 가운데 233명은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엔지니어들이다. 이들은 박닌성에 미리 준비된 2개의 호텔에 격리돼 베트남 보건당국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음성판정을 받기까지 최소 14일간 격리된채 회사와 숙소만을 오가며 다른 직원들과 접촉을 피하며 근무하게 된다.

나머지 62명 기술인력의 소속회사와 목적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들 모두 인근 격리시설에 수용됐다.

세계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삼성전자 및 삼성 계열사는 베트남에서 가장 큰 외국인투자자로 약 16만명의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

지난달말 박닌성과 꽝닌성은 베트남에 입국한 598명의 한국 및 중국인 엔지니어를 격리했었으며 이들 가운데 양성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베트남은 코로나19의 해외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3월22일부터 모든 국제선 운항을 중단했다. 그러나 외교나 공무상 또는 특별한 경제 프로젝트를 위해 입국하는 전문가나 엔지니어에 한해 해당국에서 발행한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과 14일간의 격리를 조건으로 부분적인 ‘예외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노동보훈사회부에 따르면 현지 근무를 위해 지난 3월말부터 입국하지 못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2만명 이상으로 대부분 한국 및 중국인 엔지니어와 인력이다.

한편 5일 하루동안 베트남의 코로나 19 신규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아 6일 오전현재 확진자는 271명, 완치자는 232명이다.

최근 완치자중 코로나19에 의한 사망으로 알려진 64세 남성(251번환자)은 폐손상에 의한 사망이 아닌 간경변에 의한 사망으로 공식발표돼 베트남의 코로나19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