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비필수사업장 영업재개 허용…클럽·노래방 제외

- 학교, 대중교통 등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그외 코로나19 방역수칙은 준수해야

2020-05-08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에서 지역감염 사례가 3주째 발생하지 않음에 따라 8일부터 비필수사업장의 영업재개가 허용됐다.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는 7일 하노이에서 열린 코로나19 예방통제 운영위회의에서 “클럽 및 노래방을 제외한 스포츠시설, 마사지업소, 헬스장, 목욕탕 등의 영업재개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비필수사업장 가운데 영업이 재개된 업소들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하며 스포츠 활동 및 각종 행사를 개최할 수 있지만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이 권고사항으로 추가됐다.

이번 주부터 등교를 시작한 학생들은 교실내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 유지가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개인위생 유지를 위해 손세정제나 비누를 사용한 손씻기가 권장되며, 대기순환을 위해 정기적인 환기와 청결한 실내환경 유지가 권고됐다.

푹 총리는 “사회경제 활동을 평상시처럼 이어가되 당국의 방역지침을 따르는 새로운 ‘생활방역’에 점차 익숙해져야 한다”며 “코로나19 팬데믹이 아직 진정되지 않고 있어 해외유입 방지를 위해 해외 기업인과 베트남인 입국자에 대한 14일간 격리는 계속해서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푹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신규확진자들의 동선을 추적하고 접촉자들을 격리하기 위한 코로나19 예방위 신속대응팀은 유지돼야 하며, 공공장소나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 착용도 의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경무역 통관과 관련해 푹 총리는 북부 랑선성(Lang Son) 및 꽝닌성(Quang Ninh) 일부 국경검문소를 통한 육상무역을 정상화하기로 결정했으며, 다른 지역의 소규모 국경검문소의 경우 대량의 농산물 수출 및 원자재 수입이 아닌 경우 코로나19 예방조치가 엄격하게 이행된다는 전제하에 재개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푹 총리는 관광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적절한 계획과 전략을 세울 것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지시하는 한편 신속한 경기부양과 고용정상화, 국민 생활여건 개선을 위해 현 상황을 극복할 대책을 세울 것을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이번 푹 총리의 결정으로 대중교통내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 의무가 사라졌으나 마스크 착용은 필수사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