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베트남 생산량 늘린다

- 2분기부터 에어팟 300만~400만개…하노이•호치민서 전문직 엔지니어 채용확대

2020-05-09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애플이 코로나19로 인해 중국공장의 이전을 가속화하면서 2분기부터 베트남공장의 무선이어폰 에어팟(AirPod) 생산량을 늘리기로 한것으로 알려졌다.

니케이(Nikkei)는 8일 “애플이 2분기에 베트남공장의 에어팟 생산량을 구(舊) 모델의 30%, 약 300만~400만개로 늘리기로 했다”며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중국공장의 생산량을 다변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애플의 베트남 생산량 확대는 미국 경제뉴스 채널 CNBC도 보도한 바 있다.

니케이에 따르면, 애플의 베트남공장 이전에는 지난해 10월 선보인 에어팟 고급모델인 에어팟 프로(AirPods Pro)는 포함돼 있지 않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중국산 전자제품에 추가관세를 부과했지만 에어팟(159달러) 및 에어팟 프로(249달러)를 포함한 대부분의 에어팟은 여전히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아이폰 및 맥북(MacBook) 등 다른 주요 애플제품도 아직 추가관세가 부과되지 않았으며 여전히 중국에서 주로 조립되고 있다.

최근 애플은 하노이와 호치민시에서 잇따라 전문직 및 엔지니어 채용을 공고하면서 곧 베트남에 새 공장을 가동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호치민시 하이테크파크 관리위원장인 레 호아이 꾸옥(Le Hoai Quoc) 박사는 “미래에 애플이 공장을 베트남으로 이전할 것이라는 소문은 실현 가능성이 큰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분야의 일부 전문가들은 애플이 베트남에 공장을 설립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