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 합작기업, 롱탄신공항 인근에 1억5000만달러 투자 제안

- 한국로봇산업협회·호치민시자동화협회·베트남로봇공학협회 공동출자…90여만평 규모 테크노파크 조성 - 한국의 테크노파크 벤치마킹한 복합산업단지…6~9년내 20~30억달러 투자 유치

2020-05-11     투 탄(Thu thanh)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한국과 베트남 합작기업이 동나이성(Dong Nai) 롱탄신공항(Long Thanh) 예정부지 인근에 1억5000만달러 규모의 한베하이테크테크노파크(이하 테크노파크) 투자의향서를 동나이성 당국에 제출했다.

투자계획에 따르면 테크노파크는 완공 6년이 지나면 20억~30억달러의 자본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레 호아이 꾸옥(Le Hoai Quoc) 한베테크노파크 대표는 “최근 동나이성 인민위원회에 테크노파크 조성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며 “300ha(90만7500평) 규모의 테크노파크는 신공항과 가깝고 항구에서도 멀지않아 원자재 수급 및 상품 수출입에 용이한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꾸옥 대표는 “테크노파크 모델은 1990년대 후반 한국에서 기술기반 중소기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출범한 모델로써 초기 6개의 테크노파크가 성공적으로 도입된 후 전국적으로 3배 이상 늘었다”며 “베트남 최초로 설립될 테크노파크는 연구개발부터 인재양성,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첨단제품 생산을 위한 혁신 스타트업 기업에 맞춤한 산업단지로 운영돼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테크노파크 모델은 입주기업들에 눈에 띄는 혜택을 제공한다. 테크노파크는 대학과 기업 그리고 정부를 잇는 독립된 중개기관의 역할을 부여받아 원스톱 컨설팅을 지원하고, 기업들은 이를 통해 R&D, 기계설비 도입, 인재양성 나아가 기업이 필수적으로 인지하고 있어야 할 정부의 지원대책과 관련한 자문을 받을 수 있다.

꾸옥 대표는 “베트남 최초로 설립되는 테크노파크는 지속적인 R&D를 위한 전문연구실을 갖춘 한국의 테크노파크 수준으로 건설할 예정으로, 구체적으로 인재교육센터,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센터, 첨단제조구역, 상업 및 오락시설 등을 두루 갖춘 복합산업단지”라며 “총 3단계로 진행되는 건설이 완료되면 6~9년내 20~30억달러 투자를 유치하고, 입주가 완료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면 10년간 총 200억달러의 수출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테크노파크는 4차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첨단기술, 로봇, 생명공학, 환경공학 등 4개의 기술부문 투자를 우선적으로 유치할 방침이다.

이번 첨단산업단지의 합작투자사인 한베테크노파크는 호치민시자동화협회, 베트남로봇공학협회, 한국로봇산업협회의 공동출자로 설립됐다.

까오 띠엔 융(Cao Tien Dung) 동나이성 인민위원장은 “한베테크노파크의 투자제안은 동나이성의 투자유치 방침에 부합하며, 이 사업을 통해 첨단산업 인큐베이팅 시설을 구축해 국내기업과 인재들이 외국의 선진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