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조립업체 타코, 농업·부동산사업 새 회사 설립키로

- 자본금 13억달러로 80% 증자…63%는 새회사로 이전

2020-05-12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의 기아차 조립생산업체이자 베트남 최대 자동차회사인 쯔엉하이자동차(Truong Hai Auto Corporation, Thaco 타코)가 농업 및 부동산 사업을 전담하기 위한 새 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타코는 신주발행을 통해 자본금을 30조5000억동(13억달러)로 현재보다 80% 증자키로 했다. 이 가운데 63%인 19조3000억동(8억2600만달러)은 새 회사로 이전된다.

새 회사의 지분구조는 타코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두 회사의 회장인 쩐 바 즈엉(Tran Ba ​​Duong)과 그의 가족이 지분의 70% 이상을 소유하고 싱가포르 투자회사 자딘사이클&캐리지(Jardine Cycle and Carriage, JC&C)가 26.3%, 나머지는 직원 및 일반주주 몫이다.

새 주식은 상장되지 않고 장외거래(OTC)시장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타코의 지난해 자동차 판매는 46조3000억동(20억달러)을 돌파하며 그룹 전체매출 55조4000억동(24억달러)의 82%를 차지했다.

타코는 작년에 3개의 고무 및 과일회사를 7조6000억동(3억2400만달러)에 인수하는 등 꾸준히 농업부문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농업부문 실적은 1조5000억동(6400만달러) 매출에 150억동(64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타코의 부동산 자회사 다이꽝민(Dai Quang Minh)은 호치민시 2군 투티엠신도시(Thu Thiem)에 아파트단지와 미얀마 양곤에 사무실, 호텔 및 쇼핑몰 단지를 건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