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베트남 기후변화 대응에 2000만유로 지원

- '자연자원 및 수자원관리기금(WARM)' 발족식에서 MOU 체결

2020-05-12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유럽연합(EU)과 프랑스가 전세계 기후변화에 대한 베트남의 대응체제 강화를 돕기위해 2000만유로(2160만달러)를 지원한다.

지오르지오 알베르티(Giorgio Aliberti) 주베트남 EU대사와 파브리스 리치(Fabrice Richy) 프랑스개발청(AFD) 베트남지부장은 11일 하노이에서 열린 '자연자원 및 수자원관리기금(WARM)' 발족식에 참석해 EU-AFD 베트남지부의 재정지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지원계약에 따라 EU는 AFD 베트남지부에 2000만유로를 제공하며, WARM은 2021~2029년 기간 이 프로젝트를 위해 AFD 및 국내 자본으로 2억유로를 조달할 계획이다.

WARM은 기후변화로 베트남이 겪고있는 홍수 및 해안 침식과 관련한 자연재해 해결을 위해 수자원 및 자연자원 관리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WARM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쌓은 데이터는 향후 자연자원 관리 및 기후변화에 대응책 수립에 참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알베르티 대사는 “이번 재정지원은 국제협력을 공고히 한다는 EU의 세계주의 정신에 부합하며 이번 협력이 파괴된 자연환경을 복원하고 생태계 보존에 적극적으로 도움이 돼 베트남의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미래 개발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의 영향을 많이 받는 국가중 하나로 급격한 도시화및 인구 증가와 함께 해수면 상승, 가뭄, 저지대 침수, 도시 홍수 등의 광범위한 자연재해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 메콩델타의 띠엔장(Tien Giang), 벤쩨(Bến Tre), 롱안(Long An), 끼엔장(Kiên Giang), 까마우(Cà Mau), 속짱(Soc Trang) 등 6개 성은 2016년 이래 최악의 가뭄과 염분 피해를 입고 있어 ‘가뭄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현재 가뭄과 염해로 전체 4만3000ha 쌀경작지가 피해를 입고 있으며 8만여 가구가 단수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