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고속도로공사 부총재 등 14명, 부실공사 혐의로 체포

- 다낭–꽝응아이 고속도로, 완공 한달후 여러곳 균열과 움푹패임 현상 발생

2020-05-13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고속도로공사(Vietnam Expressway Corporation, VEC) 레 꽝 하오(Le Quang Hao) 부총재가 다낭–꽝응아이(Da Nang-Quang Ngai) 고속도로의 부실공사 혐의로 체포됐다.

13일 공안부 경찰수사국에 따르면 최근 하오 부총재를 건설법위반 혐의로 체포해 조사중이다. 

하오 부총재는 연장 65km의 다낭-꽝응아이 고속도로 공사를 감독할 때 절차, 표준 및 설계 등 요구조건 및 책임을 다하지 않아 도로 품질을 떨어뜨려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 혐의다.

부실공사와 관련해 하오 부총재 외 VEC, 시공업체 및 하청업체, 프로젝트관리위원회 직원 등 다른 14명도 함께 체포됐다.

2013년 착공해 2017년 일부 구간 개통에 이어 지난해 9월 완전개통한 이 고속도로는 완전개통후 불과 한달만에 여러곳에서 균열과 호우에 움푹 파이는 현상이 일어나는 등 부실공사 의혹이 줄곧 제기돼왔다.

감사원 요청에 따라 공안부가 VEC를 조사한 결과 사업시행자와 건설사들이 조직적으로 부실공사를 한 정황이 발견됐다.

다낭-꽝응아이 고속도로는 공사비로 34조5000억동(14억달러) 이상이 투입됐다.

지난해 VEC의 연결순이익은 전년보다 32% 증가한 76억동(32만달러)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