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당분간 신규항공사 허용안해…코로나19 충격 회복에 주력

- 항공운송면허 신청한 2개사중 비엣트래블항공은 내년 상반기 상업운항할 듯

2020-05-14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정부가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본 항공시장 회복에 우선적으로 주력하기 위해 당분간 신규항공사 설립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응웬 반 테(Nguyen Van The) 교통운송부 장관은 최근 열린 관계자회의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위기가 지나면 신규항공사 설립 신청이 재개되지만 현재 정부는 국내선 정상운항 및 국제선 재개와 기존 항공사 지원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교통운송부의 이같은 방침은 항공운송면허를 기다리고 있는 접객기업 티엔민그룹(Thien Minh)의 카이트항공(Kite Air)과 국내최대 관광회사 비엣트래블(Vietravel)의 비엣트래블항공(Vietravel Airlines) 승인의 무기한 연기를 의미한다.

이런 가운데 테 장관은 베트남민간항공국(CAAV)으로 하여금 비엣트래블항공이 항공운송사업 승인을 위한 서류를 14일까지 완벽히 갖추도록 지도할 것을 지시했다.

테 장관은 또한 민간항공국이 코로나19의 영향과 관련해 비엣트래블항공의 사업계획 및 개발전략의 타당성과 효율성을 평가하는데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비엣트래블항공은 항공운송시장이 정상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상반기에 첫 상업운항을 할 수 있도록 미비한 항공운송면허 및 항공기운항증명서(AOC) 서류를 갖추고 있는 중이다.

앞서 지난달 3일 총리는 비엣트래블항공의 항공운송사업 투자정책을 승인했다. 비엣트래블항공의 항공운송사업 총투자금은 7000억동(2990만달러), 허가 기간은 50년이다.

비엣트래블항공은 중부 트아티엔후에성(Thua Thien Hue) 푸바이국제공항(Phu Bai)을 기반으로 국내선 및 국제선 운항과 함께 자사의 관광상품과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보유 항공기는 운항 첫해 3대를 시작으로 5년차에는 8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재 베트남에는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제트스타퍼시픽(Jetstar Pacific), 비엣젯항공(Vietjet Air), 베트남항공서비스회사(Vietnam Air Services Company, VASCO), 뱀부항공(Bamboo Airways) 등 총 5개의 상용항공사가 있고 2개사가 항공운송면허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