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베트남에 유소년 축구아카데미 여나

- 에이전트 이동준 대표 "축구아카데미는 그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꿈" - 박 감독, "베트남은 기회와 영광을 준 나라…유소년 축구 발전 역할, 축구경력의 마지막 바램"

2020-05-18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코로나19로 부득불 대표팀 소집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는 박항서 베트남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베트남에서 유소년 축구아카데미 설립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감독의 에이전트인 이동준 디제이매니지먼트 대표는 최근 한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박 감독이 베트남에서 제2의 인생을 설계하기 위해 유소년 축구아카데미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에 따르면 박감독은 축구아카데미를 여는 것이 그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꿈을 이루는 것이라고 전했다.

과거에도 박 감독은 오랫동안 베트남에 머물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한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베트남의 유소년 축구가 발전하도록 돕는 것이 가장 큰 바램”이라며 “이를 위해서 베트남에 축구 아카데미를 열면 꿈을 이루는 것”이라고 밝혔다.

올초 박 감독은 베트남축구협회(VFF)와 2022년까지 3년 재계약을 체결한후 지난 3월말에는 하노이 미딘국립종합경기장(My Dinh) 인근에 신축아파트를 분양받으며 베트남에 정착할 뜻을 보이기도 했다.

박 감독은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베트남은 저에게 기회와 영광을 준 나라”라며 “저는 감독직을 다하고 난 후 어디에서 살 것인지 아직 정한 바 없다. 하고 싶은 일이 많이 있다. 그러나 감독 인생이 끝나면 베트남의 유소년 축구 발전에 뭔가 할 일을 하고 싶다. 이것이 나의 축구 경력에 대한 마지막 바램”이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베트남의 유소년 축구에 관해 여러번 이야기한 적 있다. 박 감독은 많은 지역과 클럽에서 유소년 축구를 만들었을 때의 장점과 부족한 점 등 모든 어려움 것을 극복하는데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월드컵 본선진출’이라는 베트남 축구의 꿈을 일깨우고 싶다고 강조했다.

유소년 축구아카데미 개설을 통해 1959년생인 명장 박항서 감독의 꿈과 베트남 축구의 꿈이 함께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