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산 스테인레스 강판•강재 베트남 통한 우회수출 조사

- 중국, 베트남에 원자재 보내 가공후 미국수출 추정…139~267% 반덤핑관세 회피 목적

2020-05-18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미국이 중국산 철강제품의 베트남을 통한 우회수출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18일 베트남 무역구제청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베트남이 미국에 수출한 스테인레스 강판과 강재가 중국의 미국 관세부과 회피를 위한 우회수출로 보고 조사에 들어갔다.

미국은 지난 2016년부터 중국산 스테인레스 강판과 강재에 대해 139~267%의 반덤핑 상계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중국이 이를 피하기 위해 베트남에 스테인레스 코일을 보내 가공해서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는게 미국측의 판단이다.

미국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6년 3월 반덤핑관세가 부과 전후 40개월동안 베트남 스테인레스 강판•강재의 미국 수출은 1억2200만달러 180%나 급증했다.

미 상무부는 베트남 철강생산업체를 대상으로 철강제품 원산지 조사를 할 계획이며 이에 대한 베트남 수출당국의 협조를 요청했다.

조사결과 우회수출 예비판정이 내려지면 미국은 베트남 세관당국에 중국산 철강원자재를 수입해 베트남에서 가공생산한 제품에 대한 현금예치 조치를 요청할 예정이다.

베트남의 대미 스테인리스 강판 및 강재 수출은 2017년 3만2000톤엣서 지난해 2만3000톤으로 감소했다.

베트남은 지난해 중국산 스테인레스강 수입품에 대해 17.94~31.8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