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이번주 상승세 지속…호재 많지 않아 상승폭은 제한적

- 지난주 중후반 하락은 단기 기술적 조정, 상승추세 훼손되지 않아 - 외국인 순매수세 전환은 긍정적…코로나19 2분기 실적부진, 선물만기 등은 변수

2020-05-19     윤준호 기자
호치민증시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증시는 이번주(17~22일) 상승세를 보이겠지만 큰 호재가 많지 않아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호치민증시(HoSE)의 벤치마크 지수인 VN-Index(VN지수)는 지난주 중반부터 3일연속 하락했으나 주초 비교적 강한 오름세에 힘입어 1.63% 상승으로 한주를 마감했다. 이어 17일 9.98포인트 1.21% 오르며 이번주를 시작했다.

VN인덱스는 지난 5일부터 17일까지 9.77% 상승했으며 3년만에 최저치였던 지난 3월24일 659.21포인트 대비 26.9% 상승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HNX)의 HNX-Index(HNX지수)는 지난주 109.02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주 투자자들은 대형주를 매도했고 이에따라 일부 대형주들은 하락했다. 기술주인 FPT(증권코드 FPT)가 10.7% 하락한 것을 비롯해 항공회사 비엣젯(VJC) 5.1%, 부동산업체 빈콤리테일(VRE) 4.8%, 전자제품유통업체 모바일월드(MWG)가 2.1% 내렸다.

보험회사 바오비엣(BVH), 철강기업 호아팟(HPG), 귀금속업체 푸뉴언쥬얼리(PNJ), 유제품회사 비나밀크(VNM), VP은행(VPB), 비엣콤은행(VCB), MB은행(MBB) 등 다른 대형주들도 지난주 중반 하락세를 보였다.

유안타증권의 응웬 테 민(Nguyễn Thế Minh) 시장분석담당 이사는 “지난주 중후반 하락은 단기 기술적 조정으로 시장 상승세는 훼손되지 않아 이번주에도 지수는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매수세가 대형주나 시장주도 업종만 아니라 다양한 업종으로 분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그리은행증권의 응웬 안 코아(Nguyễn Anh Khoa) 투자분석담당 이사는 “현재 증시는 안정국면으로 투자자들은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며 “국내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수 전환으로 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주 2조1200억동(9001만달러)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지했다. 1분기 10조동을 순매도했던 외국인투자자들은 4월에 7조4000억동, 5월 들어서도 2조7700억동 등 순매도를 이어오다 지난주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상승세가 지속되기는 하겠지만 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릴 수 있는 큰 호재들이 없어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게 증권전문가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바오비엣증권은 주간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기업들의 사업계획 하향조정과 2분기 실적 부진 가능성, 선물만기 등에 따라 이번주 시장의 변동폭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이공하노이증권은 “기술적으로 이번주 VN지수는 840선이 저항선, 800선이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