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현지조립차 등록비 50% 인하…연말까지 한시적 시행

- 하노이 12%→6%, 호치민·다낭 10%→5% - 기아차 조립 타코와 현대차 조립 TC모터, 가장 큰 수혜…경쟁업체들 할인판매 나설듯

2020-05-20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 현지 조립생산 자동차를 구매할 경우 등록비가 50% 감면된다. 등록비 감면은 연말까지 한식적으로 적용된다. 

이같은 조치는 지난 14일 코로나19로 인한 기업의 어려움 극복을 위한 결의안 초안에 관한 정부회의에서의 제안을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가 승인한데 따른 것이다.

이번 차량등록비 인하 대상은 현지에서 조립 및 제조된 차량에만 적용되며 수입완성차는 해당되지 않는다. 시행은 2020년 12월31일까지다.

현재 차량등록비는 하노이가 자동차가격의 12%, 호치민시와 다낭은 10%이다.

일례로 차량가격이 13억5400만동(5만8000달러)인 도요타 포츄너(Fortuner)를 호치민시에 등록하는 경우, 등록비는 종전 10%인 1억3500만동에서 50% 인하된 6670만동이 된다.

차량가격이 42억4900만동(18만1900달러)인 벤츠 S450L을 하노이에 등록하는 고객의 경우, 등록비는 종전 12%인 5억1000만동에서 50% 줄어 2억5500만동을 아낄 수 있다.

정부의 이번 한시적인 등록비 인하 결정은 코로나19로 4개월간 36%나 급감한 자동차 판매를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아차를 조립생산하는 국내 최대 자동차업체 타코(Thaco)와 현대차를 조립생산하는 TC모터(Thanh Cong 탄꽁)가 가장 큰 수혜를 입게 됨으로써 혜택을 받지 못하는 수입업체들은 가격경쟁을 위해 대대적인 할인판매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