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재정부, 국영기업 민영화 독려

- 민영화대상 주요기업…아그리은행, 모비폰, VNPT, 비나까페, 비나켐, 베트남석탄광물지주 등 - 기업가치평가 등 연말까지 완료, 경영진 문책 등 민영화 촉진 방안 제시

2020-05-20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재정부가 산업 전반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영기업(SOE) 민영화에도 차질이 빚어지자 기업들에게 계획된 민영화를 독려하고 나섰다.

20일 재정부 기업경제국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민영화된 국영기업은 한 곳도 없다.

2016년부터 올해 4월까지 전체 자산 443조동(191억달러) 규모 174개 국영기업의 민영화 계획이 승인됐다. 이중 국가자산이 46% 수준이다.

그러나 총리가 승인한 ‘결정 제26호/2019/QĐ-TTg’에 따라 지금까지 민영화가 완료된 국영기업은 36개에 그쳤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올해 92개 국영기업이 민영화를 완료해야 한다.

팜 반 득(Pham Van Duc) 재정부 기업경제국 부국장은 “하반기부터는 민영화 진행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까지 민영화가 계획된 국영기업은 하노이 13곳, 호치민시 38곳, 국가자본관리위원회 6개, 공상부 4개, 건설부 산하 2개 등이다.

92개 국영기업중 대표적인 기업은 아그리은행(Agribank, 농협은행), 모비폰(Mobifone)그룹, 베트남우정통신그룹(VNPT), 베트남커피공사(Vinacafe 비나카페), 베트남국영화학그룹(Vinachem 비나켐), 베트남석탄광물지주공사 등으로 이들 기업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매물로 기대된다.

민영화가 더딘데 대해 재정부는 “코로나19 외에도 주식매각, 특히 토지평가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국영기업 재무관리 강화와 함께 운영 효율성에 중점을 두고 코로나19 피해를 최소화하고 조속한 경제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정부는 국영기업들의 민영화를 독려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안과 지침을 제시했으며, 재정부의 지침에 따라 국영기업들은 연말까지 기업가치 평가와 함께 정보 공개를 완료해야 한다. 또한 민영화 목표에 미치지 못하는 국영기업 대표들에 대해 지연 책임을 묻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