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기성(旣成)공장·창고 수요 증가…코로나19로 전자상거래 활성화따라

- ‘기성공장 4.0’, 현대식 설비로 입주업체에 편의 제공…연말까지 20% 이상 증가 전망

2020-05-25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물류운송 및 수출입 지연에 따른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베트남의 기성(旣成)공장 및 창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는 베트남 산업 전반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고 입국제한, 사회적 격리 조치 등으로 다른 산업용지 및 부동산 임대도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최근 호치민시에서 열린 기성공장 개발을 위한 온라인회의에 참석한 부동산컨설팅업체 CBRE베트남 팜 응옥 티엔 탄(Pham Ngoc Thien Thanh) 부대표는 “코로나19 종식이후 창고의 평균임대료는 4~11%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탄 부대표는 “지난 2년간 베트남의 기성공장 및 창고 시장은 많은 공급과 함께 안정적인 수요를 지속해왔다”며 “연말까지 북부 및 남부지방의 기성공장 및 창고 공급량은 전년대비 각각 25.3%, 28.2% 증가한 200만㎡(60만5000평), 270만㎡(81만6750평)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CBRE베트남 레 쫑 히에우(Le Trong Hieu) 산업물류부문 이사는 “창고 수요는 주로 물류시설을 확보해 유통망을 확대하고자 하는 전자상거래업체들이 주도해왔다”며 “현재도 물류시설 개발을 위한 부지 확보가 계속되고 있어 기성공장 및 창고 임대시장은 앞으로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히에우 이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틈새산업 및 물류운송 부문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며 식료품 및 신선식품의 소비와 유통 증가로 물류창고내 냉장시설에 대한 수요도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상거래업체들의 창고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산업용지 공급이 제한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층창고 도입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로 전례없는 불황을 겪는 동안 공단개발업체 및 기성공장 소유주들은 임대료 및 기반시설 유지비를 10~30% 인하하고, 임대료 납부를 유예해주거나 신규공장 건축주의 임대료를 면제해주는 등 여러 지원책을 제시해왔다.

CBRE베트남은 “코로나19는 국내 제조기업 및 정부의 중국 공급망 의존도를 줄이려는 계획을 보다 가속화할 수 있는 촉매가 되고 있다”며 “이런 이유로 기업들이 코로나19 이후 중국 일변도인 공급망에서 탈피해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기성공장 및 창고 시장은 이 시기를 통해 급변하고 있다”며 “최근 산업부동산 개발업체들은 토지이용 효율성을 제고하고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성공장 및 창고를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CBRE베트남에 따르면 ‘기성공장 4.0’이라 불리는 현대식 기성공장들은 첨단기술을 제공해 입주기업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으며, 이 같은 흐름은 공장 개발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