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DV, KEB하나은행과 전략적 투자자 협력

2018-07-06     임용태

1957년 설립된 BIDV(BID, 베트남투자개발은행)는 베트남 내 총자산 1위 은행이자 가장 많은 지점망을 가진 세 은행 중 하나이다. 은행은 지난 2011년 기업공개(IPO)를 실행하고 2014년 1월 24일부터 BIDV라는 상호로 영업하고 있느데, BIDV가 원하는 전략적 투자자를 찾기까지 8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BID에 따르면, 모은행의 단독 자기자본비율은 19.8%인 반면 통합 자기자본비율은 10.8%인데, 이것은 시중 은행 평균과 비교해서 낮은 수준이다. 정기주주총회에서 BID 경영진은 외국인 투자자와의 예비협상을 마무리 했으며, 전략적 투자자와 가격결정 전까지 베트남중앙은행(NHNN)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알렸다.

KEB하나은행이 BIDV의 주식 인수 과정에 있나?

이것은 지금까지 베트남증권(주)(VCSC) 뿐만 아니라 시장에서 궁금해 왔던 질문이다. 올 3월 초 BusinessKorea 보고서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BIDV 주식을 취득함으로써 베트남 내 영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KEB하나은행이 주주승인을 통과한 BIDV의 신주를 인수함으로써, BIDV는 재정건전성을 개선할 자본금을 확충한다는 것이다.

사실 BIDV가 한국 파트너에게 주식을 발행할 것이라는 루머는 오래전부터 있었다. 자본확충 계획은 2년 전부터 있었지만 실행되지는 못했다.

지난 1월 5일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베트남을 방문하여 븡딘후에(Vuong Dinh Hue) 부총리와 만났는데, 그 회동에서 김정태 회장은 양사의 이익과 가치를 증대시키고 BIDV의 재정과 신용 서비스 개선을 돕고자, 금융 부문에서 KEB하나은행과 BIDV는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BIDV가 Basel 2 기준을 맞출 수 있나?

반면, VCSC에 따르면, 승인 과정은 명확하지 않지만 만약 딜이 성사되면 BIDV가 Basel 2 기준을 맞출 수 있을지가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전략적 투자자들에 대해서는 비통상적인 수준으로 신주를 발행·배정하고 내국인 투자자들에 대해서는 발행된 신주의 10%만을 배정한다면, 정기주총에서 통과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VCSC는 이와 같은 자본확충 계획은 인정하지 않을 것이고, 다른 참조·평가 방식에 근거한 P/B(Price to Book, 장부가비율)와 자기자본비율의 결과로 평가할 것이다. 그러면서 VCSC는 BID의 주가를 목표가인 주당 35,300동까지 조정하며, 주당 총이익률이 15.3%가 되도록 한다는 매력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위 주가에 대한 근거는, (1) 순이익(NII)은 순이자마진(NIM)의 증가로 년 24% 증가 기대 (2) 순수수료수입(NFI)은 년 16.6% 증가 예상, 총영업수입에 7.3% 기여 (3) 수입 대비 비용 비율(CIR)은 BID가 올해도 보수적으로 예비율을 유지할 수준인 40%로 안정적 (4) 예비비 26.4% 상승, 베트남자산관리공사(VAMC)에 대한 융자잔고 33% 하락 예상 (5) 순예비수입 매년 10.1% 증가이다.

현재 시장에서 BIDV 주식은 주당 28,900동에 거래되고 있는데, 따라서 VCSC에 따른 적정가는 시장가보다 22% 높은 수준이다.

Vietcombank보다 더딘 BIDV

처음에 BIDV는 영업 활동을 개시한 다른 생명보험사들과 제휴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BIDV는 2013년부터 영업 활동을 해 온 MetLife 생명보험과의 제휴로 방카슈랑스를 만들어 분투중인데, 이 연합은 시장에서 top 10에 들기 위한 목표 달성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장에서는 BIDV가 MetLife와 결별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는데, VCSC는 BIDV가 단지 Vietcombank(VCB)보다 천천히 진전되고 있을 뿐이라고 단언한다.

반면, 리테일 부문 대출과 중소기업 대출이 올해 자산수익 발생을 촉진할 것이다. 왜냐하면 고객대출 증가률이 지난해 19.8%에서 올해 17%로 줄었음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VCSC는 올 1분기 자산수익이 직전 분기보다 증가한 이유는, 중소기업과 리테일 부문 대출이 40% 증가하여 현재 융자잔고의 37%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며, 총융자잔고 대비 중소기업 대출 잔고는 지난해 약 25%였는데 올해도 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예비비는 여전히 이익 성장의 장애가 되고 있다. 따라서 BIDV는 지난해와 올 1분기 사용한 적극적인 예방책을 계속할 것이다. 예비비는 24% 증가하여 올해 총영업수입(TOI)의 40%를 차지할 수도 있다고 VCSC는 인정한다.

현재 BIDV 주식은 VCSC 목록에서 가장 변동성이 큰 은행주 중 하나로, 예상 베타계수(개별 주식이나 펀드가 시장의 지수 변동에 반응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베타계수가 1이면 해당 펀드나 주식의 수익률이 시장 움직임을 그대로 반영한다는 뜻이고, 베타계수가 1보다 크면 시장 평균보다 변동성이 커 위험 및 기대수익률이 그만큼 크는 의미다)를 1에서 1.1로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