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베트남 공무원 기본급 인상계획 6개월 연기될 듯…내년 1월1일 시행

- 코로나19 피해 국민•기업의 고통분담 차원 - 정부 국회에 연기안 제출…국회, 그대로 승인할 것으로 관측돼

2020-06-01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오는 7월1일로 예정된 올해 공무원 기본급 7% 인상계획이 6개월 연기돼 내년 1월1일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1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딘 띠엔 융(Dinh Tien Dung) 재정부 장관은 “7월1일부터 시행 예정이던 공무원 기본급 인상을 6개월 미뤄 내년 1월1일부터 적용키로한 방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열리고 있는 정기국회는 정부의 확정 방침을 특별한 이의제기가 없는 한 그대로 승인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융 장관은 “이번 공무원 기본급 인상 연기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인민들 및 기업들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를통해 아낀 예산은 62조동(26억6500만달러) 규모의 재정지원패키지 재원으로 쓰이게 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지난해 국회에서 올해 공무원 기본급은 149만동(64달러)에서 7% 인상한 160만동(69달러)으로 결정됐다. 공무원 급여는 기본급에 근거해 산정되는데 자격 및 업무경력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앞서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는 더 급한 곳에 필요한 예산과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공무원 기본급 및 연금 인상계획을 미룰 것을 국회에 요청했었다. 지난해 기본급은 전년보다 7.2% 올라 2019년 7월1일부터 적용됐다.

베트남의 공공부문 종사자는 2017년말 현재 520만명 이상으로 동남아에서 가장 큰 규모에 속하는데 푹 총리는 지난 2017년 향후 5년간 매년 1.5~2%씩 공공부문 종사자를 줄일 것을 각 부처에 지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