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선정유화학, 비상장주식시장(UpCOM 업콤)서 하노이증시로 이전 추진

- 2일 주가 6700동(0.3달러), 상장당시 대비 80%↓…국제유가 하락, 코로나19 여파 - 국제유가 반등, 코로나19 진정세로 하반기 실적 회복 가능성

2020-06-03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빈선정유화학((Bình Sơn Refining and Petrochemical JSC, 증권코드 BSR)이 비상장주식시장(UpCOM 업콤)에서 하노이증권거래소(HNX)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하노이증권거래소는 “빈선정유화학의 상장 신청서류를 접수받았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018년 3월1일 업콤 상장 첫날 3만1300동(1.3달러)으로 장을 마감했던 빈선정유화학 주가는 2일 종가기준 6700동(0.3달러)으로 80% 하락한 상태다. 이는 최근 실적을 고스란히 반영한 주가 수준이다.

HNX에 따르면 빈선정유화학의 자본금은 31조동(13억3140만달러)으로 이에 따라 발행되는 주식은 액면가 1만동 기준 31억주다. 2일 업콤 종가기준 시총 규모는 약 19조5000억동(8억3750만달러)이다.

빈선정유화학 이사회는 “하노이증시 이전 상장은 지난달 열린 연례주총에서 의결된 사안으로, 이를 통해 주식 거래량이 더욱 늘 것”이라며 “상반기 손실을 만회하고 하반기 회복를 앞당기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빈선정유화학은 1분기 국제유가 하락과 더불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재고량이 90%까지 급증하는 등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다. 1분기 손실은 2조3480억동(1억달러)이다.

빈선정유화학은 올해 생산량을 556만톤, 매출과 세후이익이 각각 80조6850억동(34억6540만달러), 1조1850억동(5090만달러)으로 작년보다 60%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연초 국제유가를 배럴당 60달러로 가정했을 때 전망치를 수정전망한 것이다.

바오비엣증권(BVSC)은 “빈선정유화학은 2분기 2조동(8590만달러)의 손실이 예상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안정세를 찾아가며 국제유가가 소폭 상승하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점차 회복이 예상된다”며 “올해 최악의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