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식품·의류·인테리어 업종, 코로나19 안정세 후 회복 조짐

- 외식•음식배달서비스, 가전제품, 가구 등 소비자물가지수 4~5월 상승

2020-06-04     투 탄(Thu thanh)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의 식품·의류·인테리어 업종이 4월말부터 코로나19 사회적 격리 완화 등 안정세와 함께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어 향후 전망을 기대케 하고 있다.

일본의 거대 의류브랜드 유니클로는 지난달 15일부터 당국의 방역정책을 준수하면서 호치민시 3호점을 개점해 운영을 시작했다.

호치민시 7군 최대 쇼핑센터인 SC비보시티(SC Vivo City)에 2000m²(605평) 규모로 입점한 유니클로 3호점은 지난달 개점과 동시에 SPA 브랜드 춘하복 컬렉션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유니클로측은 “5일 랜드마크81(Landmark 81)빌딩 쇼핑구역에 4호점을 오픈할 것”이라고 밝히며 베트남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식품업계에서도 회복세가 관측되고 있다. 지난 3월 외식·음식배달 서비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43% 하락했으나 4월과 5월에는 각각 0.66%, 0.34% 상승했다. 사회적 격리 조치가 완화되면서 식당과 술집이 영업을 재개한 것도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식당 프랜차이즈 모리코(Morico)측은 “재택근무하던 고객들이 회사로 되돌아가며 포장매출이 50% 이상 급감했지만 현재는 식당을 직접 찾아 외식하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모리코 대표는 “주거단지 내에 위치한 식당의 매출은 사회적 격리 기간에 오히려 늘었다”며 “현재는 외식고객이 늘고 포장고객은 주는 추세로 매출은 사회적 격리 전후 별반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모리코 대표는 “연말까지는 뚜렷한 경기 회복세를 보게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이전에는 체인점을 늘리는데 중점을 뒀지만 현재는 기존 지점의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며 코로나가 기업의 미래정책에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했다.

가전제품·가구 등 인테리어 업체들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4, 5월 생활가전 부문 CPI는 각각 0.06%, 0.05% 순증했다.

7군의 유니클로 3호점이 개업한 날 3군에서는 가구브랜드 냐씬(Nha Xinh) 매장이 들어섰으며, 일주일 뒤 2군 타오디엔(Thao Dien)에도 매장이 추가로 개장했다.

냐씬, 보콘셉트(BoConcept), 칼리가리스(Caliigaris), 벨라비타럭셔리(Bellavita Luxury) 등의 가구브랜드를 보유중인 아카퍼니처그룹(Aka Furniture Group)의 마이 요 투이 융(Mai Do Thuy Dung)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소비자들이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지도록 유도한 측면이 있다”며 “현재 많은 사람들이 인테리어 소품에 투자욕구를 보이고 있어 가구산업에는 반가운 소식”이라고 환영했다.

모바일마케팅협회(MMA)와 인공지능 설문기업 서베이센섬(SurveySensum), 미디어기업 애드티마(Adtima), 시장조사기관 칸타르월드패널(Kantar Worldpanel)이 공동조사한 ‘코로나19 팬데믹이 베트남 소비자 및 기업 정서에 미친 영향’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소비자들은 인근 아태지역 국가들에 비해 코로나19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걱정스럽다’는 항목보다 한단계 낮은 수준인 ‘조심스럽다’고 밝힌 응답자가 전체의 36%로 인도(22%)와 인도네시아(28%)의 그것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또한 베트남 소비자들은 코로나19 안정세 이후 경제정상화 시기를 평균 2개월로 예상하고 있는 반면 인도, 인도네시아 응답자들은 평균 3.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