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푸꾸옥섬에 외국인관광객 시범허용 추진

- 호주•뉴질랜드•한국•중국 등 코로나19 우수방역국 우선…본토와 떨어진 유명 섬부터 개방

2020-06-08     임용태 기자

[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베트남 당국이 최남단 끼엔장성(Kien Giang)의 진주섬 푸꾸옥(Phu Quoc)을 외국인관광객 입국재개의 시범지역으로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찐 티 투이(Trinh Thi Thuy)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국제관광을 재개하기 위해 일부 유명관광지에 대한 시범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푸꾸옥섬이 가장 유력하게 고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같은 계획을 현실화하기 위해 끼엔장성 인민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할 것을 베트남관광총국(VNAT)에 지시했다.

투이 차관에 따르면 일부 섬(島)지역 관광명소들은 본토와 상대적으로 거리가 있어 코로나19 확산의 우려가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해외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지역감염의 위험을 배제할 수 없어 해외관광 재개에 앞서 이를 방지할 수 있는 또 다른 방역대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투이 차관은 “관광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성공적으로 통제된 국가들에 한해 조건부 관광재개를 희망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보건부와 협력해 해외관광객들과 내국인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새로운 방역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안정세를 보이는 국가에 한해 국제선 및 비자발급 재개, 입국제한 해제 등의 주요 이슈들을 관계 부처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베트남은 해외관광객 입국을 허용하지 않고 있으나 최소 30일간 자국내 감염사례가 없는 국가에 한해 시범적으로 일부 섬을 재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우수한 방역 성과를 거두고 있는 호주, 뉴질랜드를 비롯해 최대 관광시장인 중국, 한국과 동남아 일부 국가가 우선적인 개방 대상국이다.

푸꾸옥섬은 2012년 국제공항이 개설되고 2014년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최대 30일간 무비자 정책을 펼치며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최고의 관광지로 떠올랐다.

지난해 푸꾸옥을 찾은 관광객은 약 500만명으로 전년보다 30% 증가했으며, 이 중 외국인이 54만1600명이었다.

한편 8일 오전현재 베트남의 확진자수는 331명, 완치자는 313명이고 지역감염은 53일째 보고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