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엣젯항공, 기내 탑승객 가방서 뱀 탈출 소동...긴급회항

- 호치민발 하노이행 기내 수하물칸에서...길이 20㎝ 관상용 뱀

2020-06-09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 저비용항공사(LCC) 비엣젯항공(Vietjet Air)이 호치민시 떤선녓국제공항(Tan Son Nhat)에서 하노이 노이바이국제공항(Noi Bai)으로 이륙을 준비중이던 항공기내 수하물칸에서 뱀이 발견돼 긴급회항했다고 밝혔다.

9일 비엣젯항공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떤선녓공항을 출발해 노이바이공항 도착 예정이던 VJ162편 좌석번호 15열 기내 수하물칸에서 뱀이 발견돼 주변 승객들이 기겁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승무원은 이 사실을 즉시 기장에게 보고하고 해당 좌석에 앉아 있던 승객을 다른 좌석으로 대피시켰다. 이륙을 준비중이던 기장은 즉시 계류장으로 긴급회항했고 공항 보안요원들이 기내 검색을 실시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베트남민간항공국은 “비엣젯항공 기내에서 발견된 20cm 길이 관상용 뱀은 해당 좌석에 탑승했던 승객이 기내용 가방에 넣어 둔 것이 탈출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후 뱀을 항공기 밖으로 꺼낸 뒤 정상 이륙했다”고 밝혔다.

민간항공국은 이 사건과 관련해 진상조사를 벌여 뱀을 들고 탑승한 당사자를 관련 규정에 따라 처리하기로 했다.

비엣젯항공측도 “이 사건과 관련해 항공국 및 관련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건과 관련해 떤선녓공항 보안검색센터장은 “보안검색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중이며, 규정위반 사례가 적발되면 규정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항공사 관계자들은 “이번 경우와 달리 비행중 기내에 자연적으로 뱀이 나타나는 일은 드물지만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