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기마경찰 등장

- 오토바이•차량 접근 어려운 지역 치안유지…산악•국경지역 범죄 소탕작전도

2020-06-09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에 기마경찰이 처음으로 등장해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공안부 경찰기동대 소속 기마경찰대가 8일 오전 하노이 국회청사 앞 독립길(Doc Lap)에서 출범식을 갖고 정부 고위관계자들과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행진하며 첫선을 보였다.

기마경찰대는 지난 1월 설치가 확정된 공안부 경찰기동대 소속의 무장경찰로, 주로 오토바이나 차량이 접근할 수 없는 지역의 치안유지와 함께 산악 및 국경지역의 범죄 소탕작전 업무를 하게 된다.

응웬 티 낌 응언(Nguyen Thi Kim Ngan) 국회의장은 기마경찰대 출범식에 참석해 “기마경찰대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국가의 치안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격려했다.

응언 국회의장은 “경찰기동대는 사회질서 유지와 국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으나 최근들어 늘고있는 폭력범죄와 나날이 진화하고 있는 강력범죄를 진압하기 위해 새로운 단위의 현대적인 경찰조직이 시급했다”며 기마경찰대 설치배경을 설명했다.

응언 의장은 이어 “비록 전에 없던 새로운 분야이나 46년 역사를 자랑하는 경찰기동대의 정신과 끝없는 훈련으로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며 치안유지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국민들의 안전한 삶을 보장하는데 많은 기여를 해낼 것으로 믿는다”고 치하했다.

공안부는 기마경찰대 창설을 위해 전문 조련사로 하여금 야생마 71필중 65필을 속성으로 훈련시켰으며, 육종 과정을 거쳐 필요로 하는 말 두수를 100필까지 늘리고, 이중 임무수행에 적합한 성격과 체형을 가진 말들을 선별해 기마경찰대 소속으로 최종 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