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손모빌, 베트남에 2개 LNG발전사업 투자 추진

- 하이퐁과 롱안에 각각 발전용량 4000MW, 3000MW 규모 - 원료인 LNG 미국서 수입…베트남-미국간 무역불균형 해소 효과도

2020-06-12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다국적 석유기업 엑손모빌이 베트남 북부 하이퐁(Hai Phong)과 남부 롱안성(Long An)에 각각 4000MW, 3000MW 용량의 LNG발전사업에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르티자 사예드(Irtiza Sayyed) 엑슨모빌 글로벌 회장은 11일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베트남에서 기회를 활용하고 에너지부문에 투자하기를 원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사예드 회장에 따르면 엑슨모빌은 하이퐁에 항만, LNG 저장탱크, 석유화학 및 가스 정련소 등 4000MW 용량의 LNG발전사업을 2025~2030년 가동목표로 투자를 추진한다. 또한 롱안성에 추진하는 3000MW 용량의 LNG발전사업을 포함해 원료인 LNG는 엑슨모빌이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생산한 것을 사용할 계획이다.

사예드 회장의 투자제안에 대해 푹 총리는 “베트남은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통제한 국가로 앞으로 투자개발의 기회는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며 “엑슨모빌이 우리의 발전기회를 잘 활용해 이번 투자계획을 밝힌 것을 환영하며 앞으로도 더 많은 투자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현재 에너지 수요가 커 일부 전력부족 문제를 겪고있는 베트남은 LNG와 같은 친환경발전소나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발전소 건설을 서두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엑슨모빌의 LNG발전소 투자계획은 시의적절하며, 원료인 LNG를 미국에서 수입함으로써 베트남-미국간 무역불균형 문제를 해소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