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엣젯, 전자결제 사업 진출…전자지갑 자회사 설립

- 지분 51% 보유…비엣젯 연간매출 20억달러, 현금비중 높아

2020-06-16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저비용항공사(LCC) 비엣젯항공(Vietjet Air)이 전자결제 사업에 진출한다.

비엣젯항공 이사회는 16일 중개결제서비스 제공을 주요사업으로 하는 전자지갑(e-wallet) 자회사 설립을 승인했다. 새로 설립되는 전자지갑 회사의 자본금은 500억동(217만달러)이며 비엣젯은 이가운데 51%의 지분을 갖게 되며 나머지 49%는 누가 보유할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새 회사 설립을 총괄하는 대표에는 호 응옥 옌 프엉(Ho Ngoc Yen Phuong) 비엣젯 부사장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선임됐다.

프엉 대표는 지난 3월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와 민간경제계와의 간담회에서 중앙은행에 비엣젯의 전자지갑회사 설립을 승인해줄 것을 요청했었다.

비엣젯은 연간 2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현금비중이 크기 때문에 새로 생기는 전자지갑 회사가 결제업무의 대부분을 맡을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응웬 티 투이 빈(Nguyen Thi Thuy Binh) 비엣젯항공 부사장은 “최근 수년간 전자결제를 위한 유틸리티 개발에 공을 들여 최근 개발을 완료했다”며 “신용카드, 직불카드, E뱅킹, 전자지갑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전자결제 시장을 확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빈 부사장은 “항공권 판매 뿐만 아니라 호텔, 렌터카, 금융대출과 관련된 구매 및 결제서비스용 ‘슈퍼앱’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비자(Visa)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베트남인의 74%는 앞으로 1년내 비현금결제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