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대상장사 빈홈, 6억5500만달러 투자유치…외국인투자자들

- 미국 KKR과 싱가포르 테마섹 등으로 구성된 투자그룹, 빈홈 지분 6% 인수 - 증시 마감 직전 장외거래로…호치민증시 거래액, 20년만에 두번째로 많은 기록 세워

2020-06-16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KKR이 이끄는 투자그룹(이하 KKR투자그룹)이 베트남 최대 상장기업중 하나인 빈홈(Vinhomes Joint Stock Company, 증권코드 VHM) 지분 6%를 15조1000억동(6억5500만달러)에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KKR투자그룹에는 미국의 글로벌투자사 KKR(KKR & Co. L.P.)을 포함해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Temasek)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KKR의 동남아시장 책임자 겸 아태사모펀드 공동대표인 아시시 사스트리(Ashish Shastry) 회장은 “우리는 빈그룹(Vingroup)의 서비스 및 무역 생태계에서 가장 큰 기업이자 선도적인 부동산기업인 빈홈의 경영에 참여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KKR과 경영진의 모토는 빈홈과 같은 동남아의 주요 플래티넘 기업을 찾아 협력하는 것으로, 빈홈 인수는 지난 ​​10년 동안 베트남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응웬 지에우 린(Nguyen Dieu Linh) 빈홈 회장은 “KKR을 빈홈의 주요주주로 맞게 된 것을 환영하며, 이번 투자는 빈홈을 비롯한 빈그룹이 베트남시장에 대한 해외투자자의 신뢰를 대표하는 기업임을 보여준다”며 “KKR이 빈홈의 장기적인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고, KKR이 세계적인 명성과 전문 지식 및 경험을 바탕으로 빈홈의 주주가치를 높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했다.

이번 거래의 자문 겸 매각 주간사는 싱가포르 크레딧스위스(Credit Suisse)이다.

빈홈의 1분기 세전이익은 작년동기보다 3배 가량 많은 10조1000억동(4억3820만달러)을 기록했다.

이들 KKK그룹의 빈홈 지분 인수는 이날 장마감 직전 기관간 장외거래인 풋스루(put-through)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로 인해 호치민증시의 거래대금이 9억7900만달러에 달해 지난 20년동안 두번째로 많은 거래액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