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집값, 호치민시보다 30% 낮아

- 외국 부동산기업•투자자 발길 이어져 잠재력 큰 시장으로 평가돼 - 교통인프라 확충,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2020-06-23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하노이시 주택가격 수준이 호치민시보다 30% 정도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컨설팅업체 새빌스베트남(Savills Vietnam)에 따르면, 지난 몇년간 하노이 부동산시장은 주택, 사무실, 상가 매매 및 임대 부문에서 성장을 거듭해 왔다.

지난해 분양된 아파트(분양주택 포함) 물량은 3만7700세대로 전년대비 26% 증가했으며, 향후 3년간 예상 공급량은 12만4000세대로 안정적인 공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노이시 주택개발사업 있어서 지속적인 인구증가는 수요를 가속화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분양가와 매매가 수준은 호치민시보다 30%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빌스에 따르면 다세대주택 및 빌라는 2019년부터 공급량이 제한되고 있지만 향후 2년간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노이 부동산시장은 지난해 일본 스미토모그룹(Sumitomo Group)의 272ha(82만2800평) 규모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비롯해 케펠랜드(Keppel Land), 캐피탈랜드(CapitaLand), 미쯔비시부동산(Mistubishi), 거우캐피탈파트너스(Gaw Capital Partners), 홍콩랜드(Hong Kong Land) 등과 같은 외국 부동산기업 및 투자자들의 투자가 이어지며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트로이 그리피스(Troy Griffiths) 새빌스베트남 부사장은 “하노이는 베트남 중산층 인구가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인구도 빠르게 늘고 있다”며 “지하철, 도로, 교량 등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교통인프라 확충은 부동산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어 시장 상황도 좋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노이에서 매매용 부동산 공급량은 전년보다 14% 증가한 160만㎡(48만4000평)로 거의 모든 부문에서 한계치만큼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임대료는 1% 하락했다.

하노이의 전체 사무실 공급량 역시 10% 증가한 180만㎡, 평균 임대료는 5% 상승했다. 특히 B, C급 사무실 공실률은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는 전체 8개 프로젝트 연면적 16만9000㎡의 사무실이 추가로 분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