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상반기 경제성장률 1.81%…10년만의 최저치

- 2분기 0.36%, 1분기 3.82%에 훨씬 못미쳐…코로나19 충격, 생각보다 깊고 넓어 - 아세안과 세계 다른 나라에 비해 선방…정부 당초목표 6.8%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

2020-06-30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의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10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30일 통계총국에 따르면 2분기 경제성장률은 0.36%에 그치면서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1.18%로 지난 2011년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1분기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은 3.82%였다.

이같은 상반기 경제성적표는 코로나19의 경제충격이 생각보다 훨씬 깊고 넓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통계총국은 이같은 GDP(국민총생산)성장률에 대해 코로나19로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경제국의 경기침체, 공급망 붕괴, 유가급락, 실업급증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함께 미중무역전쟁 지속, 미국-이란 정치적 긴장고조, 석유수출국의 감산합의 실패, 북미협상 결렬과 한반도 긴장관계 등도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통계총국은 설명했다.

그러나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은 아세안과 세계 다른 나라들과 비교할 때 상당히 선방한 것이라고 통계총국은 평가했다.

제조업과 건설부문의 상반기 성장률은 2.98%로 GDP 기여도는 73.14%에 달했다. 농업부문의 성장률과 GDP기여도는 1.19%와 11.89% 였으며 서비스부문은 0.57%, 14.97%로 나타나났다.

상반기 베트남경제가 이같이 저조함에 따라 정부의 당초 성장률목표 달성은 어려워졌다. 베트남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는 6.8%이며 최근 국회는 코로나19의 경제충격에도 불구하고 이를 수정없이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는데 상반기 성적표에 비춰볼 때 실현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은 7.02%로 지난 2018년 7.08%에 이어 최근 10년만에 두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