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시, 상반기 경제성장률 -3.61%…직할시 승격 23년만의 역성장

- 5대 직할시중 유일한 마이너스 성장…하이퐁(10.87%), 하노이(3.39%), 껀터(1.43%), 호치민(1.02%)

2020-07-02     임용태 기자

[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베트남 중부 해안도시 다낭(Da Nang)의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3.61%를 기록했다. 이는 다낭이 직할시로 승격된지 23년만에 첫 역성장이다.

다낭시 통계국은 최근 보고서에서 “외국인 여행객에 크게 의존하는 시의 경제구조 특성상 코로나19로 국내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도시가 됐다”고 밝혔다.

다낭직할시는 중앙정부 직속 베트남 5대 도시다. 나머지 4개 직할시는 하노이시, 호치민시, 하이퐁시(Hai Phong), 껀터시(Can Tho)다. 이가운데 마이너스 성장을 한 곳은 다낭이 유일하다. 다낭은 지난해 상반기 5.87% 성장했다.

코로나19에도 하이퐁은 10.87%이라는 경이로운 성적표를 받았다. 이와함께 하노이 3.39%, 껀터 1.43%, 호치민시 1.02% 등 나머지 직할시는 모두 플러스 성장했다.

다낭시의 경우 음식숙박업이 사회적 격리 조치로 매출이 급감하는 등 시 경제의 가장 큰 부문을 차지하는 서비스산업이 -4.62% 성장했다. 국내외 관광객은 49% 감소한 160만명에 그쳤다.

공급망이 막히며 제조 및 건설 부문은 -1.8% 성장했다. 그러나 쌀 생산 급증 및 수산물 생산은 여전해 농림어업 부문은 유일하게 2.28%로 플러스 성장했다.

다낭의 약 72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90%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운영을 중단하고 직원 급여 지급 및 자재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상반기 다낭에서 운영을 중단하거나 폐업한 사업체는 1290개로 전년동기대비 50% 증가했고, 외국인직접투자(FDI)는 75% 감소한 1억3600만달러에 불과했다.

한편 상반기 베트남의 GDP 성장률은 1.81%로 지난 10년중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