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국제은행, 20% 무상증자후 연말까지 호치민증시로 이전상장

- 올해 세전이익 목표 1억9300만달러, 전년보다 10% 늘려잡아 - 상반기 세전이익 1억달러로 30% 증가, 연간목표 52% 달성…부실채권 비율 2% 미만

2020-07-07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하노이증시(HNX)상장사인 베트남국제은행(Vietnam International Bank 증권코드 VIB)이 20%의 특별배당주(bonus shares)를 통해 자본금을 11조동(4억7200만달러)으로 늘리고 증자완료후 연말까지 호치민증시(HoSE)로 이전상장하기로 했다.

7일 베트남국제은행에 따르면 최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은 증자 및 증시 이전상장을 결정했다.

VIB는 이와함께 올해 세전이익 목표를 4조5000억동(1억9300만달러)으로 지난해보다 10% 늘려 잡았다. VIB의 상반기 세전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한 2조3500억동(1억달러)으로 연간목표의 52%를 달성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VIB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며 베트남경제가 점차 정상화되고 있어 올해 실적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베트남국제은행은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대출금리를 0.5~2%p 낮춰 적용했다. VIB의 코로나19금융지원패키지 대출액은 8조7000억동(3억7400만달러)에 달한다. 

VIB는 우량고객과 담보대출이 많아 코로나19의 충격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다. VIB의 대출상환 연체액은 총대출의 0.35%인 5000억동(2150만달러)에 그쳤다. 이에따라 지난 5월말 현재 부실채권 비율은 2%미만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베트남국제은행은 온라인거래와 비현금결제 확대를 위해 디지털상품과 카드상품을 내놓았으며 은행들 가운데 처음으로 가상카드기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을 적용해 고객들이 신용카드를 몇시간만에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