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시내 전역 가축사육 금지…시외로 이전해야

- 소규모 사육시설 폐쇄, 시외지역에 대규모 사육시설…환경오염 최소화, 공중보건·생산성 확대

2020-07-08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하노이시가 시내 전역에서 반려동물 및 실험용을 제외한 가축·가금류 사육을 전면적으로 금지했다.

7일 하노이시 인민위원회는 가축·가금류 사육 금지에 관한 정책안을 통과시키며, 기존 시설의 이전을 위한 지원대책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해당지역에 위치한 축사 등 시설은 시외지역으로 2023년 12월31일까지 이전해야 한다. 당국은 시설의 이전 지원 외 사업주를 위한 직업훈련을 시행할 계획이다.

해당 군현은 시내 12개군, 선떠이사(Son Tay xa, 면단위) 관할 4개 프엉(phuong, 동단위), 5개 티쩐(thi tran, 읍단위)이다.

이전 대상에 해당하는 축산업 종사자는 기업농장 근로자 2000여명을 포함해 20만명 이상으로 예상된다.

쭈 푸 미(Chu Phu My) 시 농업농촌개발국장은 “이번 정책은 흩어져 있는 저효율, 소규모 축사 등 사육시설을 개선해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공중보건을 향상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시내에 위치한 농장 및 축사는 당국이 지정한 시외지역으로 이전해 대규모 축사시설을 설치해 생산성과 품질 및 경쟁력을 제고시킬 방침이다.

응웬 란 흐엉(Nguyen Lan Huong) 하노이 조국전선위원장은 “이 정책은 많은 시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축산업 종사자들 대부분 연로해 새로운 직업을 얻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직업훈련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가축·가금류로 분류되는 동물들이 반려동물과 명확히 구분되지 않아 혼선을 줄 수 있어 이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하노이시에는 대부분 소규모인 20만여개 축사시설에서 물소 및 소 15만여마리, 돼지 120여만마리, 닭•오리•거위 등 가금류 4200여만마리가 사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