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펀드들 상반기 손실…주당순자산가치 대부분 10%이상 감소

- 코로나19로 인한 주가하락 영향…호치민증시 VN지수 연초대비 11%↓ - 베트남홀딩스 16.8% 손실…가장 좋은 실적 올린 펀드도 3% 하락

2020-07-10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증시의 투자펀드 대부분이 상반기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호치민증권거래소(HoSE) 등에 따르면 거의 모든 펀드의 주당순자산가치(net asset value per share, NAVPS)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대형펀드들은 10%이상 하락했다는 통계도 있다. 코로나19 쇼크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펀드들도 손실을 면치 못한 것이다. 호치민증시의 벤치마크지수인 VN지수(VN-Index)는 연초대비 11% 하락했다.

NAVPS는 뮤추얼펀드, 폐쇄형펀드인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주당 순자산가치가 얼마인지를 나타내는 펀드나 회사의 총 순자산가치를 발행주식수로 나누어 산출하며 주당 장부가라고도 한다.

베트남홀딩스(Vietnam Holding Ltd)의 NAVPS는 –16.8%로 펀드들 가운데 가장 큰 손실을 기록했다. 1분기 NAVPS의 하락률은 35%에 이르기도 했다.

미국계펀드인 반에크벡터즈베트남(VanEck Vectors Vietnam ETF, VNM ETF)의 NAVPS가 15.95% 감소했으며 베일드래곤캐피털(VEIL Dragon Capital)이 14.15%, FTSE베트남ETF가 12.7%의 손실을 기록했다.

한국 KB증권의 KB베트남포커스증권피더인베스트먼트, 라이온글로벌베트남펀드, KIM베트남성장주펀드 등 3개펀드의 NAVPS도 VN지수와 VN30지수 낙폭과 비슷한 12~14% 감소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펀드들은 블루칩 30개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 바스켓 종목을 편입하기 때문에 펀드의 손익은 대체로 VN30지수의 등락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VOF비나캐피털은 NAVPS 하락폭이 3%로 VN지수와 VN30지수 하락률 14.14%, 12.35% 보다 크게 낮아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툰드라베트남펀드(Tundra Vietnam Fund)도 의 NAVPS 낙폭이 6.9%로 시장평균보다 손실폭이 작았으며 핀엘리트펀드(Pyn Elite Fund)는 10.7% 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