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석유유통기업 외국인지분 허용 검토…공상부, 35% 한도 제시

- 현재 예외적 허용 국영 석유유통기업 외국인지분…페트로리멕스 20%, PV오일 35% - 증가하는 국내수요 충족 위한 시설확장에 외국인 투자 필요성 대두

2020-07-15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공상부가 석유유통기업에 대한 외국인지분을 최대 35%까지 허용하는 방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공상부는 베트남석유그룹(Petrolimex, 페트로리멕스)의 외국인지분 20%, 페트로베트남석유(PVOil, PV오일)의 35%와 같이, 정부가 지금까지 예외적으로 허용한 일부 석유유통업체들이 실적을 쌓고 능력이 커지고 경쟁력과 기업가치가 상승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공상부에 따르면 베트남은 2007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서도 국내기업이 석유유통의 핵심적 위치를 확보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외국인들에게 시장을 열지 않았다.

그러나 공상부는 “13년이 지난 현재 국내 석유유통기업들이 늘어난 국내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생산규모를 확장하고, 저장시설 및 항만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외국인 투자의 필요성이 대두됐다”며 “35%라는 상한선을 정해 외국인들이 석유유통 부문을 완전히 장악하는 것을 방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의 석유유통시장은 정부가 대주주인 페트로리멕스와 PV오일이 99%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유일한 외국인은 일본의 이데미츠(Idemitsu)Q8이 지난 2017년 진출한 이후 4개의 주유소를 확보한 것이다.

이데미츠Q8의 모회사인 이데미츠코산(Idemitsu Kosan)은 중부 탄화성(Thanh Hoa) 응이선정유석유화학(Nghi Son Refinery and Petrochemical LLC)의 주요주주 4명중 하나다.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내에서 소비되는 석유 및 석유제품의 70~75%는 국내에서 직접 생산되고 나머지는 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서 수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