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자 132명, 푸꾸옥공항으로 입국…현지진출기업, 격리완화 요청

- 푸꾸옥에서 추진중인 수십억달러 규모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인력 - 박노완 대사, 행정개혁자문회의와 간담회서 "단기·특별목적 입국자 ‘격리예외’ 요청

2020-07-20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한국인 기술자와 전문가 132명이 베트남 항공편으로 최남단 푸꾸옥국제공항(Phu Quoc)을 통해 19일 베트남에 입국했다.

응웬 민 동(Nguyen Minh Dong) 푸꾸옥공항 사무처장에 따르면, 베트남민간항공국(CAAV)의 승인으로 한국인 기술자와 전문가 132명을 태운 인천발 뱀부항공(Bamboo Airways) QH 1621편이 19일 오전 9시30분 푸꾸옥공항에 도착했다.

도착 직후 이들은 코로나19 방역조치에 따라 체온측정 등 검역후 곧바로 지정된 호텔로 이동해 14일간의 격리에 들어갔다. 푸꾸옥현 보건센터 관계자는 입국자들중 코로나19 증세를 보인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끼엔장성(Kien Giang) 당국자에 따르면 이번에 입국한 한국 기술자들은 한 대기업이 푸꾸옥에 개발중인 수십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인력들이다. 그러나 이 기업이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최근 교통운송부가 8월부터 일부 국가에 대한 국제선 운항재개를 건의함에 따라 정부가 내부적으로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번에 한국인을 실어나른 뱀부항공은 코로나19 이후 진주섬 푸꾸옥으로 외국인들을 데려온 첫번째 국제선 항공편이 됐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주말 열린 베트남 행정개혁자문위원회와 현지 한국기업간 회의에서 박노완 주베트남 대사와 베트남 한국상공회의소(KOCHAM)는 취업비자로 입국하는 엔지니어 등 전문가 또는 기업 임원들에 대한 검역요건을 유연하게 적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 대사는 베트남 정부가 이들에 대한 격리기간을 줄이고, 특히 단기업무 및 투자계약과 같은 단기체류를 위해 입국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격리조치를 제외해줄 것을 요구했다.

박 대사에 따르면 지금까지 4300여명의 한국인들이 코로나19 이후 정부의 허가로 베트남에 입국했다.

한편 20일 오전현재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83명, 완치자는 354명이며 지역감염은 95일째 보고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