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상반기 무역흑자 54억6000만달러…사상최고치, 하반기도 긍정적

- 무역액 2401억2000만달러, 1.4%↓…수출 1227억9000만달러 0.2%↑, 수입 1173억3000만달러 2.9%↓ - 6월 무역액 432억8000만달러로 15.8% 증가하며 빠른 회복세 보여

2020-07-20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의 상반기 무역흑자가 54억6000만달러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해관총국(GSO)에 따르면 상반기 수출이 1227억9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2% 증가한 반면, 수입은 1173억3000만달러로 2.9% 감소하며 54억6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부터 무역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하반기 낙관적인 전망을 더했다.

6월 무역액은 432억8000만달러로 전월대비 15.8% 증가했다. 그중 수출은 17.6%, 수입은 14% 증가했다.

지난달 실적에 힘입어 상반기 누적 무역액은 2401억2000만달러로 1.4% 감소에 그쳤다. 

6월 품목별 수출액은 컴퓨터, 전자제품 및 부품이 전월대비 16.2% 증가한 39억50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휴대전화 및 주변기기 36억5000만달러(24.5%), 섬유의류 26억달러(39.4%), 신발 14억4000만달러(9.8%), 수산물 7200만달러(12.1%) 등의 순으로 전 부문에 걸쳐 증가했다.

6월 수출액이 10억달러 이상인 22개 품목의 수출액은 전체의 86.2%를 차지했다.

상반기 누적 수출액은 휴대전화 및 주변기기가 215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8.4% 감소했고,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193억달러로 24.2% 증가했다. 섬유의류는 128억달러로 15.5% 감소했다.

반면 6월 수입액중 기계 및 예비부품, 휴대전화 및 주변기기, 섬유 등 주요 3개 제품군의 수입액은 10억달러 이상으로 다시 늘었다.

공상부는 수출액이 점차 늘고있고 해외 주요 무역대상국들이 무역을 재개함에 따라 하반기 회복세는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국내기업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1.7% 증가하며 대외 악재에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국내기업들이 더 이상 농산물 수출에 의존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최근 2년간 농산물 수출입 제한에도 국내기업들의 실적은 뚜렷하게 상승한 것이 이를 잘 보여준다.

한편 8월부터 발효되는 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EVFTA)으로 인구 5억800만명, GDP 18조달러에 달하는 유럽시장과의 교역이 더욱 확대돼 수출도 더 늘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