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연기됐던 ‘후에축제’, 예정보다 앞당겨 개최…8월26~31일

- 9월2일 독립기념일 행사와 겹쳐 이틀 앞당겨…한국 등 외국예술단 코로나19로 참가못해

2020-07-22     임용태 기자

[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베트남 중부 트아티엔후에성(Thua Thien-Hue)의 고도(古都) 후에(Hue)에서 열리는 베트남 최대 지역축제의 하나인 ‘2020 후에축제’가 예정보다 앞당긴 8월26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후에축제는 당초 4월초 개최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8월28일~9월2일로 연기됐는데 연기된 일정보다 이틀 앞당겨 열리게 된 것이다.

트아티엔후에성 인민위원회는 21일 오후 올해 후에축제 개최 일정을 이 같이 재조정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주최측이 이처럼 올해 축제 일정을 좀 더 앞당긴 것은 독립기념일(9월2일) 75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중앙 및 지방정부들이 많은 행사를 개최하는 시기와 일치하기 때문에 축제의 분위기가 반감될 것이란 우려에 따른 것이다. 특히 독립기념일 당일 저녁에 생방송으로 예정된 국가행사가 올해는 후에에서 열리는 것으로 정해졌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2003년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천년고도 후에의 대표적인 볼거리 후에축제는 2000년부터 격년제로 열리는 베트남 최대 문화행사의 하나로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당초 4월로 예정됐던 후에축제는 한국, 일본, 싱가포르, 필리핀, 중국, 이스라엘 등 국가에서 온 20여개 예술단의 다양한 공연과 다채롭과 화려한 프로그램 및 매력적인 문화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여전히 하늘길이 닫혀 있어 올해는 후에축제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의 예술단들이 참여하지 못한채 열리게 돼 아쉽지만 가장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이 축제에서 모처럼의 해방감과 자유를 만끽하고, 시원한 바람과 빛 그리고 눈요기를 마음껏 즐기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