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경제정책연구원, 올해 GDP성장률 3.8% 전망

- 2% 아래로 떨어지거나, 반대로 5% 넘을 가능성 거의 없어…최대 변수는 코로나19 2차유행 - EU-베트남FTA, 생산기지 베트남이전 확대추세 등은 긍정적 요인

2020-07-22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경제정책연구원(VietNam Institute for Economic and Policy Research, VERP)이 올해 베트남 GDP(국민총생산)성장률을 3.8%로 전망했다.

VERP의 팜 테 안(Phạm Thế Anh)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1일 거시경제 실적평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하며, 상황악화로 2.2% 아래로 떨어지거나 반대로 5%를 넘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VERP는 코로나19 사태 등 베트남경제에 영향을 미칠 대내외 요소를 바탕으로 한 부정적 상황과 상대적으로 긍정적 상황 등 두가지 시나리오를 예상했다.

부정적 시나리오는 세계 주요 경제•금융 중심지역의 코로나19 2차확산으로 경제활동 봉쇄조치가 3분기까지 연장되는 경우로, 이는 베트남의 관광•숙박, 농림수산업, 부동산, 제조 및 가공업 등 산업 전반과 수출에 충격이 예상된다.

낙관적 시나리오는 베트남이 올해 남은 기간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해 경제활동이 점차 정상궤도로 돌아오는 경우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세계 주요 경제•금융 중심지역의 코로나19 재확산시 베트남의 수출입 위축, 외국인관광객 감소 등에 따른 내수부진 지속 등 경제회복 모멘텀이 약해 경제성장률은 2.2%에 그칠 것이라는게 VERP의 전망이다. 

베트남은 2분기 0.3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해 플러스 성장을 한 몇 안되는 나라 가운데 하나다. 상반기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은 1.81%였다.

VEPR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좌우할 가장 큰 요소로 베트남과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통제 성공여부를 들었다.

하반기 경제의 긍정적 요인으로는 EU(유럽연합)-베트남자유무역협정(EVFTA) 발효, 공공투자 지출 확대, 글로벌기업의 생산기지 베트남 이전 추세, 거시경제 안정 등이 꼽히고 있다.

반면 글로벌 경제환경 불확실성,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공급망 붕괴 장기화, 미국과 중국의 지정학적 분쟁 격화 등은 부정적 요인이다.

여기다 재정 불균형, 인프라구축 둔화 등 대내적 요인도 약점으로 꼽힌다. VERP는 이와 함께 은행과 금융시스템의 건전성이 예전보다 강화되긴 했지만 아직 취약한데다, 경제는 FDI 부문의 성장과 기술 및 원자재 수급 상황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여전히 불안한 요소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