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항공, 운항중단 168일만에 처음으로 중국인 운송...런던서 난징까지 편도

- 항공사 대표 “왕복운항 재개에 있어 중요한 단계”, 곧 국제선 운항재개 시사

2020-07-22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국영항공사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제선 운항 중단 168일만인 지난 18일 275명의 중국인을 태우고 난징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베트남항공 대표는 “런던에서 중국인 승객 275명을 태우고 출발한 우리 전세기 보잉 787-10 드림라이너 VN5729편이 하노이에 착륙한 뒤 급유 및 중간점검을 마치고 다시 중국 난징(남경)으로 향했다”며 “이는 지난 2월초 중국과의 하늘길이 전면적으로 막힌후 처음으로 편도운항을 재개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귀국편의 중국인 탑승은 여전히 제한되고 있다.

베트남항공에 따르면, 해당 항공편 승무원들은 규정에 따라 격리됐고 런던에서 출발한 중국인들은 하노이 노이바이공항(Noi Bay)에 중간기착한 후에도 보건 안전을 위해 기내 밖으로 내리지 않았다.

이번 운항재개에 대해 베트남항공의 중국사무소 관계자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국과의 운항이 허가로만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었으나, 양국 항공당국과 항공사 대표단의 과감한 결단으로 중국으로의 운행을 재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항공 대표는 “우리를 비롯한 많은 항공사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일부이지만 이번 국제선 운항 재개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다”며 “이는 곧 양국간 왕복운항을 재개하는 과정에 있어 중요한 단계”라고 조만간 일부 국제선의 운항이 재개될 것임을 암시했다.

지난주 교통운송부는 내달부터 한국 등 일부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는 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보고했다. 교통운송부는 재개대상 국가들과 상업운항 횟수가 많은 공항에 한해 매주 1회씩 정기항공편을 운항한다는 방안인데, 이럴 경우 이들 국가로부터 해외 베트남인을 위한 페리항공편 외에도 매주 2500~3000명의 외국인이 입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정부의 지시에 따라 베트남민간항공국(CAAV)은 중국, 일본, 한국, 대만, 라오스 및 캄보디아 항공당국과 협의해 운항재개 계획을 마련중에 있어 내달부터 국제선 운항이 일부 재개될 것으로 조심스레 전망된다.